李 “AI로 누구나 쉽게 해킹”…국가 핵심시스템 보안 전면 점검 지시

정치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6일, AM 10:52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해킹 위협과 관련해 “이제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특별한 능력이 없는 경우에도 해킹을 쉽게 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민간 부문과 국가 핵심시스템 전반의 보안체계를 조속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43회 국무회의에서 “최근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일부 해킹에는 인공지능이 활용되는 정황도 드러나 국민들의 우려와 불안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번 지시는 주요 시중은행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저축은행과 캐피털사, 상호금융까지 해킹 위협에 노출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나왔다.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은행 등에서 일부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금융권 전반의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에도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및 대응 현황을 보고받고 철저한 조사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금융당국도 같은 날 전 금융권 협회장과 침해사고 발생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를 소집해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날 발언은 개별 사고 조사에 더해 AI 시대에 맞는 예방 중심의 보안체계 구축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관계 당국에 “사건 경위를 신속하고 명확하게 파악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필요한 인력과 자원을 신속하게 집중 투입해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AI 발전으로 해킹 기법이 고도화하고 피해 범위도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며 사고 발생 이후 수습에 치중하는 대응 방식의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사고가 발생한 뒤에 사고를 수습하는 방식으로는 날로 진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제대로 대응하기가 어렵다”며 “공격을 사전에 탐지하고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보안 역량을 갖춰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계 부처는 민간 부문은 물론 국가 핵심시스템 전반의 보안체계를 조속히 점검하고 필요한 보완 조치를 즉각 시행해 나가기 바란다”며 “속도가 생명”이라고 말했다.

사이버 보안에 특화된 AI 기술 개발과 제도 개선에도 속도를 내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기술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서 대응이 따라가기가 어려운 정도”라며 “그럴수록 신속한 역량을 갖추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의 보안 패러다임을 인공지능 시대에 맞게 전면 혁신해야 한다”며 “정교한 보안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강한 보안 의식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민관이 기술과 제도, 인식 전환에 함께 힘을 모아 나가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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