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6.10.6 © 뉴스1 유승관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이른바 '피해자 신화'라고 비판해 온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국감 데뷔 첫날 "(노 전 대통령은) 부정부패 문제 앞에서 당당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노무현재단과 정면충돌했다.
한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하지는 않는다"며 "스폰서 박연차와의 돈 문제 등 부정부패 문제 앞에서 당당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 의원은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미FTA 등 나라를 위해 했던 몇몇 일들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있다. 지지층의 감정에 반하는 길을 국익을 위해 선택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계엄과 탄핵의 질곡을 거치며 험한 일 당해 온 제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라면서도 "정치인은 국민을 존경해야지 국민들께 존경을 강요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무현재단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한 의원이 노 전 대통령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을 사실처럼 단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재단은 "한 의원이 팩트인 것처럼 주장하는 내용은 법원이 최종 판단한 사실이 아니라 수사 과정에서 나온 진술이나 의혹일 뿐"이라며 "수사 단계의 피의사실이나 의혹을 사실인 것처럼 단정하고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17년 전 고인이 된 전직 대통령을 확정되지 않은 사실로 소환하는 것은 비겁한 정치공세"라며 "고인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한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추가로 글을 올려 "노 전 대통령은 자기에 대한 수사가 조작이라고 말한 적 없고, 저도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허구의 신화를 만들었다고 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생전에는 노무현을 욕하다가 사후에 노무현 수사가 조작됐다는 허구의 신화를 만들어 이용해 온 정치 세력들을 비판하고 극복하자는 것"이라며 "노무현 조작 수사 신화의 허구성을 정면으로 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8년간 대국민 가스라이팅 소재로 쓰인 허구의 노무현 조작 수사 신화를 극복해야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지난 6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돼 이날 국회의원으로서는 처음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나섰다. 최근에는 보완수사권 폐지와 검찰제도 개편 논쟁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 검찰 수사와 이를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대응을 잇달아 문제 삼고 있다.
b3@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