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고 말하라”vs“패륜 영화 왜 보나”, 법사위도 ‘암살자(들)’ 격돌

정치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6일, PM 05:04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6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故 육영수 여사 피격 사망 사건을 다루며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영화 ‘암살자(들)’을 두고 여야 공방이 벌어졌다. 여당은 영화에 역사 왜곡이 없다며 직접 영화를 보고 말하라고 주장했고, 야당은 영화를 볼 가치도 없다고 맞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의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야당 간사인 박형수(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언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의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야당 간사인 박형수(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언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대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영화가 심한 역사 왜곡으로 대한민국 체제에 위협이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의 재심 소식을 전하며 “역사 왜곡”이라면서 “하다 하다 박정희 대통령 시해범을 영웅으로 만들고 미화하겠다는 걸로 보이는 데 사법부가 협조해도 되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암살자(들)’도 박정희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를 시해했고 북한 소행이 아닐 수도 있다고 하는데 대한민국 체제를 위협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화 제작사에 투자된 돈의 출처를 따지며 “전부 정부, 국민의 돈”이라면서 “역사 왜곡이 더불어민주당과 정권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법사위원장인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암살자(들)’은 보셨냐? 보면 그런 말 못 한다”고 응수했다. 그러자 주 의원은 “그런 패륜 영화를 보는 게 정상이냐”고 물러서지 않았다.

서 위원장은 “TV에서 보수 성향의 앵커가 영화에 (박정희 대통령이 육 여사를 시해했다는) 그런 내용이 없다고 하길래 저도 봐야겠구나 싶어서 봤다”며 “그런 내용은 하나도 없다. 영화를 안 보고 말하지 마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주장한 북한의 사과에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과한 건 1968년 북한의 특수부대가 청와대를 습격했던(1·21) 사건”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자서전에 나와 있는 내용을 첨부했다.

국정원장을 지낸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육 여사 시해 사건을) 김정일이 인정하고 사과했다는 건 거짓말”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상암에서 남북 축구를 할 때 정몽준 당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태극기를 흔들면 북한이 좋아하겠느냐며 약속대로 한반도기를 흔들라고 말한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9명 전원은 싱가포르국제영화제에 개막작으로 선정된 ‘암살자(들)’의 선정 철회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은 “명백한 문화예술 탄압이자 정치적 검열 시도”라며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와 창작의 독립성을 위협하고 시대를 역행하는 행태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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