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K컬처 체험존에서 열린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출범식에서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과 K팝 아이돌 포토카드를 들어보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1 © 뉴스1 허경 기자
정부 주도 글로벌 K-팝 축제 '패노메논'(FANOMENON)의 상표가 미국과 일본에 이어 멕시코에서도 JYP엔터테인먼트 명의로 출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JYP 대표 프로듀서인 가수 박진영 씨가 해당 행사를 추진하는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어 상표권을 둘러싼 특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박 위원장은 지난 3월 멕시코에서 'FANOMENON' 상표 11건을 출원했다. 이 가운데 5건은 이미 등록을 마쳤으며 나머지 6건은 현재 절차가 진행 중이다. 등록된 상표의 권리자는 모두 'JYP엔터테인먼트'로 돼 있다.
패노메논 시상식의 대상 격인 '팬더모니엄'(FANDEMONIUM) 상표도 11건이 JYP엔터테인먼트 단독 명의로 출원됐다. 이 가운데 4건은 등록이 완료됐다.
출원 범위는 화장품·문구류·장식품·뮤직 비디오·CD·음반·온라인 출판물·스트리밍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에 걸쳐 있다.
문제는 패노메논이 민간 행사가 아니라 정부 주도로 진행되는 초대형 K-팝 사업이라는 점이다. JYP 대표 프로듀서인 박 위원장은 패노메논 사업을 추진하는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앞서 미국과 일본에서도 패노메논 관련 상표를 JYP엔터테인먼트 단독 명의로 출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당을 중심으로 '상표권 독점', '이해충돌'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페노메논이라는 명칭을 신속히 보호하기 위해 우선 사비로 등록 절차를 진행한 것"이라며 "향후 담당 주체가 정해지면 즉시 이전할 계획"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는 "이번 사업은 하이브, SM, JYP, YG 등 4대 엔터사가 함께 뭉쳐야 하는 프로젝트"라며 "만약 특정 회사가 상표권을 독점하려 한다면 타 기획사가 협조하겠느냐, 제 진정성을 의심받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미국과 일본에 이어 멕시코에서도 JYP 명의의 상표 출원·등록이 확인되면서 관련 논란은 이날 열리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정감사에 직접 출석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전날(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참고인이 아니라 위증 처벌 가능성이 있는 증인으로 나와야 '공익 추구가 진짜 목적'이라는 진심을 믿어주실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같은 날 박 위원장을 향해 "보수도 없이 시간 내고 자비 지출해 가며 대한민국 문화 수출을 위해 그렇게 애쓰고 계시는데, 합당한 예우를 해 드리지 못해 못내 안타깝고 미안하다"고 했다. 또 "죄송하다. 대한민국의 문화역사가 박진영님의 헌신과 노고를 기억할 것"이라며 "국민을 대신해 감사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cyma@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