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국감서 박충권·정청래 설전…"웃지 말라" vs "표정 감시 말라"

정치

뉴스1,

2026년 October 07일, PM 12:05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1 구윤성 기자

통일부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7일 국정감사에서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면 충돌하며 고성을 주고받았다.

박 의원은 국감에서 정동영 통일부장관을 향해 "제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이재명 정부 들어서) 통일부의 정착지원과와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손을 잡고 한국에 정착해 잘 살고 있는 탈북민들을 지속적으로 접촉해서 북한에 다시 가고 싶지 않냐는 취지로 북송 회유를 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어온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이 웃자, 박 의원은 "제보가 아주 신빙성 있는 소스(출처)로부터 들어오고 있는데 웃지 말라"고 항의했다.

여당 의원들은 "확인된 것이 아니지 않느냐"라고 반박했고 박 의원은 "이 사람들(탈북민)이이렇게 회유를 받으면 하루하루 불안해서 어떻게 살 수 있는지 여러분들이 생각해 봤느냐"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인 송석준 외통위원장은 정 의원을 향해 "후배 위원님 앞에서 당대표까지 역임하신 분인데 결례가 좀 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민주당 간사인 홍기원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박 의원의 주장이)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서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사람의 기본적인 생리적인 현상은 어떻게 제어하기 어렵다"며 "웃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정 의원은 "(웃은 것이) 질의에 방해가 됐느냐"라며 "그 정도는 그냥 넘기고 질의하라. 상대방 표정 감시하지 마시고"라고 했다.

이에 송 위원장은 "웃는 것이 여러분들은 자연스러울지 모르지만 상대방에게는 비웃음이 될 수 있다"며 재차 자제를 당부했다.

이후 박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북송 회유가)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냐"라며 "그래서 2019년에 2명의 탈북 어민이 오자마자 이틀도 안 돼 북한에 보내서 죽게 만들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여당 의원들은 "이게 신상발언이냐"라고 항의했고 박 의원은 "당신들이 이게(회유 주장이) 진짜면 책임질 것이냐"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누가 당신이야"라고 고성을 질렀고 박 의원은 "반말하지 말라"고 맞받아쳤다.

질의가 재개되자 박 의원은 최근 한국에 온 북한군 포로 2명에게 북송 의사를 회유한 적이 있는지 물었고 정 장관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정동영 장관께서 그렇게 심기를 살피고 있는 조선노동당의 김여정 총무부장"이라는 표현을 쓰자 정 장관은 "주관적인 표현"이라며 "동의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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