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원회. © 뉴스1 박지혜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는 6일 교육부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이 해당 영화가 음모론에 기반했다며 교육부의 관여 필요성을 주장하자 범여권은 국회가 영화검열위원회가 아니라며 즉각 비판했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최교진 교육부 장관에게 "학생들에게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느냐"며 "영화는 이 끔찍한 사건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중앙정보부의 자작극일 수 있다는 여운을 주는 삼류 음모론을 깔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에는 울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투표로 영화의 단체관람을 추진했다가 파장이 커지자 취소했다"면서 "무작정 이렇게 선호 투표를 해서 (영화를) 보러 가는 부분도 좀 보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배우자가 이런 일을 겪었는데 이것을 영화의 소재로 삼아 '이런 음모론이 있을 수 있다'는 식으로 해 버리면 영화를 보고 학생들이나 국민들이 잔상이 남아 이 사실을 믿고 맞다는 식으로 이야기되는 것이 상당히 위험한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정 의원은 "많은 학생들은 이런 음모론적 영화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상의 가짜뉴스를 통해 가짜를 진실로 오인하게 된다"면서 "영화가 나왔을 때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특히 단체 관람 같은 부분은 교육부에서 관여해야 하느냐, 안 해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정 의원의 이 같은 비판에 범여권이 곧바로 반발하면서 장내에는 소란이 일었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국회는 영화검열위원회가 아니다"라면서 "지금 영화 한 편을 가지고 국민의힘이 당력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싱가포르영화제에 암살자(들)을 개막작으로 선정한 결정을 철회해 달라고 한 것을 거론했다.
이에 정 의원은 강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정 의원은 "국민이 부여한 시간 7분을 가지고 의원의 소신과 생각과 정치적 방향을 가지고 질의했는데, 이름을 거명하면서 비판했다"며 "유감을 표명하길 바란다"고 했다.
grow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