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가 7일 인천광역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서 열린 훈맹정음 100주년 특별전 개막식에서 김명인 관장 등과 함께 개막을 알리는 색줄을 자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여사는 이날 축사에서 “한글날을 앞두고 훈맹정음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전시에 함께하게 돼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며 “100년 전인 1926년 송암 박두성 선생께서는 여섯 개의 점으로 누구나 우리말을 읽고 쓸 수 있는 ‘훈맹정음’을 세상에 선보이셨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국민이 세상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점자 한 자 한 자에 온 생을 바친 송암 박두성 선생의 헌신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볼 수 없다고 해서 배움과 소통의 기쁨조차 빼앗겨선 안 된다는 송암 박두성 선생의 진심은 세종대왕께서 만백성을 아끼는 마음으로 훈민정음을 지으셨던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훈맹정음이 품고 있는 따뜻한 사랑을 느끼고 어둠을 밝힌 지난 100년의 빛을 함께 되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전시를 준비한 관계자와 송암 박두성 선생의 후손 등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훈맹정음 탄생 100주년과 특별전 개막을 축하했다.
김 여사는 이어 참석자들이 하나씩 불을 밝히며 특별전 주제인 ‘점에서 세상으로’를 완성하는 점등 행사에 참여했다.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인천혜광학교 학생과 함께 무대에 오른 김 여사는 학생과 나란히 버튼을 눌러 불을 밝히며, 여섯 개의 작은 점에서 시작된 한글 점자가 세상과 소통하는 길을 열어온 의미를 함께 되새겼다.
이후 김 여사는 인천혜광학교 학생들과 특별전을 관람했다. 세계 점자의 역사와 한글 점자의 탄생 과정을 차례로 살펴봤다. 특히 국가등록문화유산인 훈맹정음과 관련해 여섯 개의 점을 조합해 글자를 표현하는 6점식 점자의 원리와 한글의 특성에 맞는 점자 체계를 만들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김 여사는 점자 성서와 점자 정보 단말기, 점자가 표기된 생활용품 등을 차례로 확인하며 한글 점자가 시각장애인에게 스스로 읽고 배우는 기회를 열어주고, 지식과 정보에 접근하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삶의 영역을 넓혀온 과정도 살펴봤다.
한편,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국립한글박물관, 송암점자도서관과 공동으로 이날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점에서 세상으로: 훈맹정음 100주년’을 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