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韓 러에 석유제품 공급' 우크라 비판에 "사실과 달라, 부적절" 반박

정치

뉴스1,

2026년 October 07일, PM 07:26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 2026.9.1 © 뉴스1 허경 기자

청와대는 7일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한국이 러시아에 석유제품을 공급했다는 외신 보도를 인용해 우리 정부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며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우크라이나 측은 충분한 사실 확인 없이 대한민국의 관련 정책을 왜곡하거나 국제적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공개적인 언급은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며 대러 제재와 수출 통제를 일관되게 이행해 왔다"며 "이러한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가 가디언지 보도를 인용해 거래 주체와 원산지, 최종 구매자 등 핵심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개별 거래를 근거로 한국이 러시아의 연료난과 정제능력의 상실 효과 완화에 도움을 주었으며, 이를 통해 기존의 대러 제재 정책에 배치되는 행동을 한 것처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사실과 다르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정부는 현재 관계기관을 통해 사실 관계와 수출 통제 관련 사항을 면밀히 확인하고 있으며, 문제가 확인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7∼8월 유조선 7척이 14차례에 나눠 울산·여수 등 항구에서 약 17만 6000톤의 석유제품을 러시아 극동 지역에 운송했다고 보도했다. 석유제품 대부분은 러시아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한 경유였다고 가디언은 추정했다.

이를 인용해 블라디슬라우 블라시우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재 담당 보좌관은 지난 6일(현지시간) "한국의 (대러) 제재 정책과 명백히 대치된다"고 지적하며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러시아가 자체 정제 능력 상실의 여파를 상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이같은 주장에 "경유 등 한국산 연료의 수출 여부는 확인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의 대러 수출통제 대상 품목 중 경유·항공유 등 정제유는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 관계자는 러-우크라 전쟁 발발 이후 대러 전략물자 수출을 전면 불허하고 군사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1402개의 품목 수출도 상황허가 대상으로 지정해 수출 통제를 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국민·기업의 경제적 부담에도 국제사회 평화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수출 통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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