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이집트 CEPA 협상 개시"…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정치

뉴스1,

2026년 October 08일, PM 12:54

이재명 대통령과 압델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6.10.8 © 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이집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을 공식 개시하기로 했다. 양국 관계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이후 열린 '한·이집트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은 크게 다섯 가지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으며, 총 12건의 협력 문건을 체결하고 또 개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양국은 지난해 11월 CEPA 추진에 합의한 데 이어 이날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CEPA는 상품·서비스 시장 개방뿐 아니라 양국 간 포괄적인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협정이다. 이 대통령은 "향후 이 협정이 조속히 타결돼 양국 교역과 투자는 물론 광범위한 분야로 경제협력이 확대되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사회보장협정도 체결했다.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이집트와 체결하는 것으로, 양국 파견 근로자의 연금보험료 이중 납부 부담을 완화해 기업과 근로자의 상호 진출 및 경제활동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에너지·과학기술 분야 협력도 확대한다. 양국은 조선산업의 호혜적 협력을 위한 조선 협력 MOU를 비롯해 에너지 전환을 위한 청정에너지 협력 MOU,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전력 인프라 협력 MOU를 체결했다.

또 인공지능(AI), 고속 인터넷, 사이버보안 등 첨단기술과 디지털 전환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협력 MOU도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협력 확대는 K-이니셔티브의 세 가지 비전인 '글로벌 AI 기본 사회', '녹색 대전환',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을 위한 연대'와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이집트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10.8 © 뉴스1 허경 기자

국방·방산 분야 협력도 확대한다. 양국 정상은 K-9 자주포 공동생산을 양국의 성공적인 방산 협력 모델로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방산 협력이 단순한 무기체계 수출을 넘어 이집트군의 전력 강화와 현지 생산·기술협력을 통한 이집트의 산업기반 확충에도 기여하는 호혜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화·인적교류·교육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양국은 내년을 '한·이집트 상호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집트 대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 및 국립농업박물관과 각각 협력 MOU를 체결했으며, 변화하는 교육환경과 확대된 협력 수요를 반영해 10년 만에 고등교육 협력 MOU도 개정했다.

아울러 양국은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한 협력도 이어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집트가 가자지구를 포함한 중동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알시시 대통령에게 한반도 평화 공존을 위한 우리 정부의 구상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튼튼한 안보라는 정부의 철학을 알시시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며 "알시시 대통령은 대화와 협력의 여건을 조성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전적인 지지를 표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이집트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데 대해 "양국 협력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카이로대학교에서 발표한 대중동 구상인 '샤인(S.H.I.N.E.) 이니셔티브'를 언급하며 "양국이 함께 걸어갈 이 새로운 여정이 더욱 환하게 빛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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