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 '北 지뢰' 공방…野 "'도발' 문구 왜 뺐나" 與 "천박한 안보인식"

정치

뉴스1,

2026년 October 08일, PM 12:54

진영승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8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여야는 올해 국정감사 사흘 차인 8일에도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를 둘러싼 정부와 군의 대응을 도마 위에 올려 공방을 이어갔다.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합동참모본부(합참) 등에 대한 국감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이재명 대통령은 '불의의 사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불행한 일', 유엔사는 '정전협정 위반', 합참 차장은 '지뢰 폭발 사고'라고 했다"며 "(북한의) 도발이 아니냐"고 질의했다.

육군 장성 출신인 임 의원은 권대원 합참 차장이 이에 "도발이 맞다"고 하자 "그러면 당연히 도발이라는 말이 들어가야 하지 않느냐. 저도 군 생활을 오래 했는데 도발이냐, 아니냐에 따라 우리 군의 대응과 강도가 달라지는 것을 알지 않느냐"고 따졌다.

임 의원은 또 진영승 합참의장을 향해선 "행동으로 보이는 단호함을 통해서 북한을 놀라게 하고, 북한이 '야, 이렇게 하다가 내가 더 아플 수 있겠다'라고 느꼈을 때 비로소 그들의 행동이 변한다. 그런데 지금 사과조차도 안 하지 않느냐"며 "그 부분을 엄중하게 생각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같은 육군 장성 출신인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도 이상렬 지상작전사령관을 향해 "전방에 있는 4개 군단 중 2개 사단이 북한의 지뢰 매설이 예상되는 지역에 들어가는데, 언제 그런 임무가 있었는지 예하 부대 지휘 보고도 안 받느냐"며 "지금 군단에 똑바로 지시를 안 해서 '삼단봉 빈총 경계'를 서고, 이번에 지뢰 사고까지, 이게 다 지작사 예하의 임무가 문제가 된 것"이라고 질타했다.

반면 여당은 야당의 '안보 정쟁화'를 문제 삼았다.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 등 야당 인사들의 관련 발언을 언급하며 "우리 장병들이 다친 사건을 어떻게든 종북몰이와 이념 갈라치기의 소재로 활용해 본인의 극우 지지자들을 자극하고, 유튜브 쇼츠를 팔아 보겠다는 그런 발언이 아니었나 평가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엔사에는 말 못 하고 합참에 대고 똥별이니, 뭐니 떠드는 자체가 이들의 아주 천박한 안보 인식을 보여준다"며 "국민의 불안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고, 남북 간의 긴장이 높아질수록 정치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안보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영승 합참의장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2026년도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여야는 이날 국감 주질의에 앞서 합참의 비공개 보고 시점을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여당 간사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업무보고 내용 중에 DMZ 지뢰 사고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영상 정보 등의 비밀사항이 있다. 합참에선 비공개회의에서 비밀 영상자료 등을 세부적으로 공개하겠다고 한다"며 "국민의힘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진실을 밝히는 것은 뒷전이고 계속 정치 공세로 일관하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반면 임 의원은 "점심 먹고 (국감 속개 전 여야) 위원들만 모여서 합참이 준비한 내용을 듣는 것에 누가 반대하느냐"며 "지금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국감 시간 동안에는 비밀회의를 반대한다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에 민주당 소속인 진성준 국방위원장은 "공개 보고를 받고 공개 질의를 진행한 뒤에 오전 정회 직전에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해서 합참의 비공개 보고를 받는 것으로 그렇게 추진하겠다"며 상황을 일단락했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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