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7일 서울 종로구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동영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6.10.7 © 뉴스1 구윤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향해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한 의원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정부를 향한 공세를 이어가는 데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가족까지 거론하면서 여권의 반발이 거세지는 모습이다.
여당 내에서 "권력의 금단현상이 왔다"는 비판이 나온 데 이어 한 의원 딸을 둘러싼 의혹까지 꺼내 들며 맞불을 놨다.
'원조 친명(친이재명)'인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한 의원이 최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언급을 이어가는 데 대해 "한 의원이 권력의 금단현상이 온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본인이 윤석열·한동훈 팀이었을 때는 법무부 장관으로, 또 국민의힘 대표로서 최고의 권력을 누리지 않았느냐"라며 "그런데 지금은 무소속 국회의원으로 얼마나 힘들겠느냐. 그 속에서 오는 공격 본능이 있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좌충우돌, 온 곳에 돌아다니면서 오물을 투여하는 그리고 말 자체도 '찍소리', '쥐'부터 보통 국민이 사용하지 않는 극단적 언어를 사용하는 걸 보면 상황이 그런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번에 검찰개혁을 통해서 정치 검사들을 정리한, 한마디로 윤석열·한동훈 등 대표적인 정치 검사들을 정리하는 새로운 국면에서 제가 보기에는 그런 심리적 상태가 반영됐다고 본다"며 "본인의 책임에 대해 통감하는 게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한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의 미국 입국 거부 의혹 등을 반박하며 공세에 가세했다.
박 대변인은 "외교부 장관이 그럴 일이 없다고 분명 얘기했고, 국정원에서 언론에 (사실과 다르다고) 입장을 내지 않았느냐"라며 "그런 식의 주장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면책 특권이 있는 국감장에서는 자신 있게 얘기하는데 나가서 한번 얘기해 보라고 하면 잘 못할 것"이라며 "큰 정치인은 차분하고 고요한 가운데 움직임이 있는데 (한 의원은) 발을 동동 구르면서 혼자 뛰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국회의원들의 활동 상황을 보면 저 사람이 큰 인물이 되겠나, 안 되겠나를 판단할 수 있는 영역이 있는 건데 아직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다"며 "더 잘 준비하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한 의원의 딸을 둘러싼 의혹까지 꺼내 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한 의원이 악의적으로 노 전 대통령의 가족 이야기를 꺼냈다"며 "그러나 본인과 가족의 비리 의혹과 범죄혐의 종합세트에 대한 답변은 한 줄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한 의원 딸의 논문 대필 및 봉사활동 기록 관련 의혹을 거론하며 해외 매체에 게재된 홍보성 기사와 앱 개발을 둘러싼 의혹도 재차 제기했다.
그는 "남의 집 기회는 수사 대상이었고 본인 집 기회는 운이라고 치부하는 뻔뻔함을 보였다"면서 "남에게는 팩트를 요구하고 고발을 외치면서 본인과 가족 의혹에는 '잘 모르겠다, 처음 알았다'로 내로남불의 정점을 찍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정을 팔아 정치에 들어온 사람이 딸의 스펙쌓기 의혹에 대해서는 불공정의 극치를 보여준다"며 "다른 사람에게 요구했던 기준을 자신과 가족에게도 똑같이 적용하라. 딸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 분명하게 답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도 한 의원 딸의 허위스펙 의혹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경찰의 국제형사사법공조 요청을 자체 중단했다는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비판에 가세했다.
조 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분노가 치민다. 어이가 없다"며 "김건희 무혐의 처분 외, 윤석열-한동훈이 지배했던 검찰의 선택적 수사의 악례가 다시 확인됐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래 놓고 윤석열과 한동훈은 공정한 검찰 수사를 운운했고, 이래놓고 정치적 반대파나 검찰개혁 추진 세력에 대해서는 온 가족을 털고 찌르고 베었다"고 비판했다.
liminallin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