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 국가유산청장, 中 발해유적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아직 대응 못해"

정치

뉴스1,

2026년 October 08일, PM 06:10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2026.10.7 © 뉴스1 황기선 기자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중국의 발해 유적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과 동북공정 문제에 대해 "아직 (대응을) 못하고 있다"며 향후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허 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중국의 동북공정 시도에 대해 잘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하는지 묻는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의 질의에 "정말 잘해야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배 의원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지린성 정부는 지난해 7월 공식 문건을 통해 '발해국 성터 및 고분 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어 올해 1월에는 135만 2500위안(약 2억 7000만 원) 규모의 '발해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신청 전략계획 수립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단순한 학술연구를 넘어 발해유적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섰다는 것이 배 의원의 주장이다.

배 의원이 "지난 1년간 중국의 발해 유적 세계유산 등재 문제와 관련해 국가유산청 내부에서 논의되거나 대응한 사항이 없다"고 질타하자, 허 청장은 "죄송하다. 아직 못 하고 있다"고 자세를 낮췄다.

배 의원은 "의원실에서 인터넷 검색만 해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을 국가유산청이라는 국가기관이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며 "범정부 협의체에서도 이 문제가 다뤄지지 않았는데 이재명 정부가 중국 문제를 회피하고 싶은 것이냐"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정 문체위원장도 국가유산청의 대응이 안일하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향후 중국 측이 구체적 세계유산 등재 절차에 착수할 경우 외교부와 동북아역사재단이 기관과 협력해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하는데, 그전에는 뭐 하시려고 하느냐"면서 "저희가 사도 광산의 경험이 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유산 등재 관련) 문구가 만들어지고 모든 것이 끝나고 난 뒤에 그걸 수정하는 것은 너무 힘들다"며 "중국 측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우리만의 역사적 등재 논리를 축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yma@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