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 활주로에서 열린 제78회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마친 후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0.1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우리 기술로 연구개발 중인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의 최초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현장에서 시험발사 성공을 보고받은 이 대통령은 "실전 배치해 국민들이 아무런 걱정하지 않도록 정부도 지원하겠다"며 HGV를 더욱 고도화할 것을 당부했다.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건을 비롯해 북한의 잇따른 군사 행동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직접 첨단 무기 시험발사를 참관한 만큼, 북한의 군사 행동에 대한 대응 성격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李대통령 "안보는 스스로의 힘으로 확보"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이날 우리 기술로 연구 개발 중인 극초음속 HGV의 최초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밝혔다.
HGV는 추진체를 이용해 대기권 상층부까지 가속 상승 후에 추진체와 분리되어 낮은 고도로 활공 비행하는 미사일이다. 예측이 불가능한 비행궤적과 압도적인 비행 속도로 유사시 주요 전략 목표를 기습적으로 제압하여 '전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핵심 전략자산'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시험발사 성공을 보고받은 뒤 "우리의 안보는 스스로의 힘으로 확보하는 것"이라며 "첨단 무기를 개발하고 실전 배치해 국민들이 아무런 걱정하지 않도록 정부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오늘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극초음속 활공비행체가 미래의 우리 안보를 지키는 든든한 전략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며 극초음속 활공비행체의 신속한 개발과 배치를 당부했다.
이날 시험발사에는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를 비롯해 안보1차장, 국방부 장관, 방위사업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 활주로에서 열린 제78회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0.1 © 뉴스1 이재명 기자
靑 "한반도서 핵심표적 타격할 수 있는 새로운 억제수단"
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시험발사의 성공은 한반도 전장 환경에서 핵심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새로운 억제수단의 본격적 확보를 위한 준비가 완료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험발사는 극초음속 비행 환경에서 초고온 내열 소재의 성능과 유도·제어 능력, 저고도 불규칙 비행 능력 등 활공 비행체의 핵심 기술을 최초로 검증하기 위해 실시됐다.
시험발사된 HGV는 목표 고도까지 상승한 뒤 추진체와 성공적으로 분리됐으며, 이후 극초음속 비행 환경에서 계획된 비행을 수행했다.
특히 기존 탄도미사일과 달리 분리 후 낮은 고도로 내려와 수직·수평 방향으로 궤도를 자유롭게 변경하는 불규칙 활공 비행을 완료했고, 지정된 목표점에도 정확하게 탄착했다.
'DMZ 지뢰 폭발' 등 北 군사행동 대응 조치 해석도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참관에 대해 "미리 계획돼 있던 일정"이라며 "연례적 성격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DMZ 지뢰 폭발 사건을 비롯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 행동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직접 첨단 무기 시험발사를 참관한 만큼, 북한의 군사 행동에 대한 대응 성격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이 첨단 무기 개발과 실전 배치를 강조하며 자주국방 의지를 부각한 동시에, 연이은 북한의 군사 행동에 대응하는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청와대가 이번 시험발사의 의미를 '한반도 전장 환경에서 핵심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새로운 억제수단'이라고 설명한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DMZ 폭발 사건이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에 의해 발생했다는 군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도 이날까지 별도의 관련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ukge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