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사고당협 정비 막바지…'당원 직선제'로 총선 조직재건 시동

정치

뉴스1,

2026년 October 09일, AM 07:0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희용 사무총장(조강특위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9.17 © 뉴스1 박지혜 기자

국민의힘이 사고 당원협의회(당협) 정비 마지막 수순에 접어들면서 2028년 총선을 겨냥한 지역 조직 재건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전날(8일)까지 기존 공모 대상 지역 가운데 단수 추천 지역 18곳과 경선 지역 9곳의 조직위원장 선출 절차를 진행했다.

경선 지역 9곳 가운데 8곳은 지난 6일 책임당원 경선을 통해 조직위원장을 확정했고, 경기 용인갑은 앞서 3자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전날 결선 투표를 통해 윤재복 후보가 양향자 최고위원을 제치고 선출됐다.

조강특위는 기존 공모 지역 가운데 서울 광진갑, 대전 서을, 충남 논산·계룡·금산, 전북 익산갑, 경기 평택병, 경기 하남을, 경기 김포을, 경기 화성정 등 8곳은 조직위원장 선정을 보류했다.

새롭게 사고 당협으로 지정된 서울 구로갑, 인천 남동갑·부평을, 경기 안양만안·부천병·하남갑·화성갑 등 7곳은 14일부터 이틀간 2차 공모에 들어간다.

이번 조직위원장 선출에는 지역 책임당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당원 직선제'가 적용됐다. 장동혁 대표가 취임 뒤 강조해 온 '당원 중심 정당' 구상의 핵심 중 하나다.

당초 장 대표는 전국 254개 당협위원장을 일괄 사퇴시킨 뒤 책임당원 투표로 다시 선출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나오면서 전면 도입에는 제동이 걸렸다. 국민의힘은 지난 8월 말 기존 당협위원장이 있는 지역은 기존 방식을 유지하고, 사고 당협부터 직선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당원 직선제는 단순히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조직의 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려는 취지다. 장 대표는 당원 주권을 확대하고, 총선을 앞두고 지역에서 제대로 활동하며 싸울 수 있는 인재들로 당을 채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은 올해 12월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실시할 정기 당무감사에서 전국 당협위원장 평가의 50%를 당원 평가로 반영하는 방안도 의무화했다. 당원 평가를 조직 운영에 직접 반영해 지역 당협의 활동과 경쟁력을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용인갑 결과는 당원 직선제가 실제 조직위원장 선출에 미친 영향을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 현직 최고위원인 양 최고위원도 책임당원들의 선택을 받아야 했고, 결선 투표에서는 윤 후보가 양 최고위원을 제치는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이 사고 당협 정비에 나선 배경에는 2028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지역 조직을 조기에 정비해야 한다는 판단도 있다. 조직위원장을 중심으로 당원 조직을 정비하고 지역 현안 대응과 당원 접촉을 강화하는 등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한 조강특위 위원은 뉴스1에 "적절하지 않은 후보자는 처음부터 등록할 수 없다"며 "(보류에서도) 재심의를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원 직선제 도입 과정에서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있던 만큼 당심과 민심을 어떻게 조화시킬지는 과제다. 국민의힘은 지난 8월 향후 당규 개정을 통해 당원 직선제 도입을 명문화하고, 당심과 민심이 다양하게 반영되는 선출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직위원장 선출 뒤엔 당협위원장 선출 절차가 이어진다. 국민의힘은 오는 20일까지 당협 운영위원회를 거쳐 선출된 조직위원장을 당협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시도당 운영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ur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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