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지난 9월 2일 오후 전남 신안군 압해읍 보훈회관에서 열린 '2026 신안군 명사 초청 특강'에서 '호남정치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6.9.2 © 뉴스1 박지현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한글도 '연대와 통합'을 통해 더 강해지고 폭이 넓어졌다며 더불어민주당도 갈라치기를 멈추고 연대와 통합이 최우선 명제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조 원장은 한글날인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글의 자음은 소리 낼 때의 발음기관 모양을 본떠 만들어졌다. ㄱ은 혀뿌리가 목구멍을 막는 모양, ㄴ은 혀가 윗잇몸에 닿는 모양, ㅁ은 입의 모양"이라면서 "즉 한글은 서로의 입을 오래, 정밀하게 들여다본 끝에 태어난 '인간 존중의 글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오늘날, 세계가 부러워하는 위대한 글자로 멸칭을 만들고 혐오와 증오, 조롱을 동원하는 갈라치기 정치가 일상이 됐다"면서 "특히 김대중, 노무현, 김근태, 노회찬, 문재인, 이해찬 등 민주개혁 진영의 정치 지도자들과 깨어있는 시민이 수십 년 동안 계승하고 발전시켜 온 '민주주의 문화'의 상당 부분이 훼손됏다. 저는 이를 되살릴 수 있을지 깊은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글의 또 하나의 놀라운 원리가 있다. 소리가 세지면 획을 더한다"며 "ㄱ에 획을 더해 ㅋ이 되고, ㄴ에서 ㄷ과 ㅌ이, ㅁ에서 ㅂ과 ㅍ이 만들어진다.한글은 빼고 나누어 만든 문자가 아니라, 더해서 넓혀 간 '연대와 통합의 글자'"라고 소개했다.
조 원장은 "2024년 겨울부터 2025년 6월 대선까지, 국민은 다양한 깃발을 들고 하나의 광장에 섰다.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자'는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하나의 팀으로 뭉쳤고, 그 연합의 힘이 내란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했다"면서 "지난 대선은 민주개혁 진영이 할 수 있는 모든 사람, 모든 세력을 다 끌어모으고도 0.9% 차이로 겨우 이긴 선거였다(이재명 + 권영국 후보 = 50.40% vs 김문수 + 이준석 후보 = 49.49%)"라고 상기시켰다.
그는 "하지만 지금, 이재명 대통령의 자제 요청 기자회견 후에도 권력 독점욕에 빠진 민주당 일부 정치인들과 그 지지자들이 광장에 함께 섰던 동지와 우군을 비방하고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개혁의 동력은 흩어지고, 반면 '조희대 대법원'은 더 기세등등하고, '윤석열 정권의 황태자' 한동훈은 뻔뻔하게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선봉에 나섰다. 내란 격퇴와 정권 교체한지가 얼마나 되었다고 이런 일이 벌어진단 말이냐"라고 허탈해했다.
조 원장은 특히 "집권 민주당, 정신 차리시라. 지금이 '민주의 황금시대' 운운할 때냐. 내란 격퇴 연합의 해체에 대한 위기감은 임계점에 이르렀다"면서 "당장 이 문제를 풀지 못하면, 지난 대선 수준의 국정 동력 재결집은 어려워진다"고 비판했다.
그는 "연대와 통합을 강화하는 민주개혁 진영의 말과 글을 되살리지 못한다면, 내년 4월 재보선과 2028년 총선에서 '내란 격퇴 연합'은 복원되지 못할 것"이라며 "브라질에서는 쿠데타 모의로 단죄받은 전직 대통령의 아들이 대선 1차 투표 1위로 돌아왔다. 과연 먼 나라 일로 치부할 수 있겠느냐"라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갈라치기로 얻은 결집은 일시적이지만, 균열이 남긴 상처는 오래간다. 연합이 무너지면 개혁을 추진하고 불평등을 이기는 힘도 함께 무너진다"면서 "갈라치기 정치는 누군가를 쓰러뜨리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곁에서 함께한 국민의 마음도 닫게 만든다는 점을 절실히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배제의 정치를 단호하게 던져 버리고, 그 자리에 개혁, 연합, 국민의 삶을 위한 말과 글자를 넘치게 채워야 한다"며 "더 늦기 전에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까닭을 깊이 성찰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buckbak@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