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100주년…與 "포용 되새길 것" 野 "국민 향한 말부터 돌아봐야"

정치

뉴스1,

2026년 October 09일, AM 10:21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하루 앞둔 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뒤로 한글날 기념 영상이 송출되고 있다. 올해는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이자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는 해다. 2026.10.8 © 뉴스1 박지혜 기자

여야는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은 9일 한글의 의미를 되새기면서도 미묘한 신경전을 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글의 창의성과 포용의 가치를 되새기겠다"고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겨냥해 "국민을 향한 말부터 돌아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손명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1926년 '가갸날'로 시작된 한글날은 일제강점기 우리말과 글을 지켜내기 위한 투쟁의 산물이었다"며 "100년이 지난 오늘, 한글은 대한민국의 문자를 넘어 세계와 우리 문화를 잇는 소중한 자산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손 대변인은 "'K-컬처'의 세계적 확산과 함께 한글의 위상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또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도입한 사실을 거론, "우리 문자의 과학성과 확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손 대변인은 "백성을 위해 만들어진 글자가 이제 세계와 소통하는 글자가 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자랑을 넘어 세계 속의 한글로 확장해 온 지난 100년의 역사를, 더 넓은 세계로 도약할 미래 100년으로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해마다 한글날이면 국민의힘을 향해 당부를 이어온 민주당이지만, 정작 일부 여당 인사들의 거친 언사와 막말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남을 향한 당부에 앞서, 국민을 향해 어떤 말을 해왔는지부터 돌아보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훈민정음 반포 580돌을 기념하면서 "세종대왕께서는 백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쉽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한글을 만드셨다"며 "한글의 뜻을 되새기는 오늘, 정치권의 언어도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치의 말에는 국민을 향한 책임이 따라야 한다"면서 "국민의힘은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말의 책임을 잊지 않고 민생을 세심히 살피며,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정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grow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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