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국무총리가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580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26.10.9 © 뉴스1 김성진 기자
한성숙 국무총리는 한글날 100주년인 9일 "지난 100년은 우리가 한글을 지키고 한글과 함께 성장해 온 시간이었다"며 "다가올 100년에는 한글이 인공지능(AI) 시대에도 그 가치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내 곁에 한글'을 주제로 열린 한글날 경축식에서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반포하신 지 오백여든 돌이 되는 뜻깊은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글이 지난 100년간 우리 사회의 성장과 발전을 뒷받침해 왔다고 평가했다.
한 총리는 "1926년 가갸날은 우리 글과 민족의 얼을 지키겠다는 간절한 마음에서 시작됐다"며 "일제가 우리의 말과 글을 빼앗으려 할 때 우리말을 연구하고 사전을 엮은 것은 그 자체로 독립운동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광복 이후 배우기 쉬운 한글은 국민의 문해력을 빠르게 높였고 더 많은 국민에게 배움의 문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배움을 바탕으로 우리 국민은 전 세계가 감탄한 산업화 '한강의 기적'을 이끌었고 높은 시민의식을 형성해 민주화를 진전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글의 새로운 100년을 위한 핵심 과제로 AI 시대에 맞는 한국어 데이터 확충을 제시했다.
한 총리는 "사람과 AI를 잇는 언어의 가치와 경쟁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정부는 한글의 가치가 첨단기술 시대에도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AI가 한글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현재 174종으로 구축·배포하고 있는 한국어 말뭉치를 2030년까지 340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글과 한국어의 세계화도 확대한다. 한 총리는 "세계인이 한글을 직접 읽고 쓰며 한글을 통해 지식을 배우고 한국 문화를 더욱 깊이 경험하고 있다"며 "그 성과와 가능성을 세계 곳곳으로 더 넓히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세종학당을 350곳 이상으로 확대하고, 정규 교육기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국가도 70개국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국 문화의 해외 확산을 뒷받침하기 위한 번역 인력 육성과 출판 지원도 확대한다.
hanantwa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