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美 비자 보류' 설왕설래에 자제 요청…"국익 도움 안 돼"

정치

뉴스1,

2026년 October 09일, PM 01:30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유승관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자신의 미국 비자 발급 지연을 둘러싼 정치권의설왕설래를 두고 자제를 요청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 미국 비자 문제로 지나치게 극단적 주장을 하거나 한미동맹을 해치는 발언은 한미 양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제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미 두차례 방미 활동을 했고 언제든지 한미 우호 증진에 기여하겠다"면서 "유럽 국감 잘 다녀오겠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곧이어 또 다른 페이스북 게시글을 올려 과거 미국을 방문해 하원의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2012년 외통위원 신분으로 해외공관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2014년 다시 방미해 위안부 문제 등을 두고 외교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교의 최종목표는 국익 추구다. 저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한미 우호 증진과 대한민국 국익 추구의 관점에서 외통위 의정활동을 하겠다"면서 "한미 양국의 국익을 해치는 극단적 주장이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전날(8일)까지 국정감사를 위해 비자를 신청한 정 의원의 비자를 발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 의원은 국정감사 방문지를 미국에서 유럽으로 변경했다.

이를 두고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 정부를 향해 "신망 높은 4선 중진인 직전 여당 대표의 비자 발급 지연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신정훈 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적인 의정활동을 비자 심사 보류로 가로막는 것은 한미동맹의 정신에도, 주권 국가 간 상호존중의 원칙에도 부합하지 않는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정 의원의 과거 미 대사관 점거 사건을 거론하면서 "정부·여당의 대미 외교 실패와 한미동맹의 신뢰 균열이 이번 사태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 의문을 지우기 어렵다"고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사실상 미국이 '외교적 기피 인물(Persona Non Grata)' 낙인을 새긴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향해 날아온 경제·외교·안보 재앙의 경고장"이라고 적었다.

grow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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