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美 비자 발급 보류에…국힘 "한미관계 균열 징후" 주장

정치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9일, PM 02:27

[이데일리 김현재 기자] 한미 정보당국 간 불협화음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하자 국민의힘은 “한미 관계의 균열이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노진환 기자)
(사진=노진환 기자)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정 의원과 관련, “비자 발급 지연의 구체적인 사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정 의원의 과거 반미 활동 전력은 물론 정부·여당의 대미 외교 실패와 한미동맹의 신뢰 균열이 이번 사태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 의문을 지우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이종석 국정원장이 지난 3월 방미를 추진했지만 무산됐고, 주미한국대사관에 파견될 국가정보원 직원들의 비자 발급과 외교관 신분 승인마저 미국 측에서 보류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며 “외교·정보·안보 전반에서 이상 신호가 잇따른다면, 정부는 한미 간 소통과 신뢰에 문제가 없는지부터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통위 미주반에 소속된 정 의원은 당초 11일부터 미국·캐나다·브라질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재외 공관 국정감사 출국을 사흘 앞둔 8일까지 미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하면서 미국 등을 관할하는 미주반에서 유럽을 담당하는 구주반으로 이동했다.

정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외통위 재외 공관 국정감사를 위해 미국 국무부에 공무 출장 비자를 신청했는데 아직 심사 중이라니 불가피하게 유럽 국감을 가기로 했다”며 “(심사 중인) 이유는 잘 모르겠다. 유감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 정보기관 간 엇박자에 대한 보도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월 워싱턴DC에서 열린 ‘제5차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한미일 외교당국 간 실무그룹 회의’에서 ‘미국이 국정원의 참여를 거부했다’는 내용과 이종석 국정원장이 3월 미국 국가지리정보국(NGA)에 방문하려다 불발됐다는 내용아 함께 보도됐다. 국정원에서는 “이 원장의 NGA 방문 계획은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5선 나경원 의원도 SNS 계정을 통해 해 “이종석 국정원장의 방미 불발에 이은 연타석 ‘문전박대’”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최고 정보 수장은 미국의 핵심 정보망에서 철저히 패싱 당하고, 집권 여당 대표를 지낸 국회 외교통일위원은 아예 동맹국의 땅조차 밟지 못하는 초유의 겹망신살”이라고 했다.

안철수 의원도 SNS를 통해 “여당 당 대표를 지냈던 지금에도 입국이 거부됐다면, 이것은 개인의 일을 넘어 미국이 이재명 정부의 비자를 거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면서 “외교부는 이번 비자 발급 보류의 경위와 미국 측과의 협의 내용을 국민께 낱낱이 설명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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