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10.8 © 뉴스1 황기선 기자
국민의힘은 9일 정부의 주우크라이나 대사 한국 소환 결정에 대해 "북한군 포로를 송환해 준 우크라이나에는 초강경 대응을 하면서 북한에는 철저히 비굴한 침묵으로 일관한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사과 메시지까지 보냈는데도 '기대 수준'에 못 미친다는 것이 정부의 주장이다. 과연 그럴 정도의 일인가"라며 "분명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장 대표는 "이란 미사일에 우리 선박이 피격됐을 때도, 정부는 이란 대사 초치로 끝냈다"면서 "이란이 끝내 부인하고 사과조차 하지 않았지만 그걸로 끝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도 러·우 전쟁에 수많은 북한군이 참전해 있다. 앞으로도 한국으로 오기를 원하는 북한군 포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크라이나의 협조 없이는 포로 송환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앞으로 더 이상 북한군 포로 받지 않겠다는 것 아닌가"라면서 "김정은 심기 어겨가며 포로 송환받느니, 아예 우크라이나와 관계를 끊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에서 "북한군 포로를 송환해 준 우크라이나에는 감정싸움으로 대사를 본국 소환하는 초강경 대응을 하면서, 북한에는 철저히 비굴한 침묵으로 일관하는 아이러니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정 원내대표는 "국제사회는 대한민국 정부가 북한과 러시아 편에 서기로 했다는 시그널로 이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뢰로 우리 장병을 해친 북한이나 침략국 러시아에는 말 한마디 못 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북한군 포로 송환 은혜를 원수로 갚는 이재명 정권"이라며 "국익과 안보의 관점에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지나친 우크라이나 홀대"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보낸 감사 서한도 함께 공개했다.
나 의원은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를 한국으로 보냈다는 사실을 공개한 것이 이 대통령과 정부가 이토록 격노하며 대사 소환이라는 극단적 조치까지 취할 일인가"라면서 "정부의 잘못된 외교를 바로잡고 자유민주주의 연대의 가치를 분명히 하고자 서한을 보낸다"고 설명했다.
서한에는 러시아의 포로 교환 제안을 마다하고 북한군 포로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해 한국행을 결단해 준 젤렌스키 대통령의 용기와 인도주의적 선택에 대한 감사의 뜻이 담겼다.
4선 박대출 의원은 "북한은 조롱하고, 미국은 멀어지고… 우크라이나에겐 왜 그럴까"라며 "'좌크라이나'가 아니라서?"라고 비꼬았다.
cyma@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