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외연확장 선언' 무색하게…꿈쩍 않는 중도보수 민심

정치

뉴스1,

2026년 October 10일, AM 06:01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6.10.7 © 뉴스1 신웅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중도·보수층에서 유의미한 지지율을 기록했던 시점은 23주 전인 4월 4주 차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외연 확장을 내건 김민석 대표가 구원투수로 등판했지만 뚜렷한 반등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기존 지지층 이탈까지 겹치며 중도·보수층 표심을 끌어안아야 하는 김 대표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10일 뉴스1이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매주 월요일 발표하는 주간집계를 분석한 결과, 민주당이 정당 지지도에서 중도층 50%와 보수층 20%를 동시에 넘긴 것은 23주 전인 4월 4주 차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민주당의 중도층 지지율은 54.7%, 보수층 지지율은 21.7%였다.

그러나 6·3 지방선거를 전후해 중도·보수층 지지율은 크게 하락했다. 보수층 지지율은 6월 2주 차에 10.6%까지 떨어졌고, 중도층 지지율 역시 6월 3주 차에 37.3%까지 내려갔다. 이후에도 민주당의 보수층 지지율은 10% 초반, 중도층은 30% 후반~40% 초반에서 오르내리며 4월 당시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 대표는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 민생·실용과 외연 확장을 내세우며 당선됐다. 취임 직후인 8월 25일에는 박범계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합추진단을 출범시키고 영입·확장 분과에 황명선·이소영 공동위원장을 임명했다. 같은 달 24일에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상견례를 갖는 등 이전 지도부와 차별화된 행보도 보였다.

하지만 김 대표의 외연 확장 행보가 실제 중도·보수층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모습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8월 27일 당 워크숍을 기점으로 전당대회에서 봉합되지 않은 당내 갈등이 부각되면서 외연 확장 메시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당시 김 대표는 자신이 당선됨으로써 민생·실용·확장 노선에 대한 당심이 확인됐고, 중도는 없다고 주장하는 정 전 대표와는 타협이 어렵다고 공언해 당내 갈등에 불을 붙였다.

대통합추진단 역시 조국혁신당과의 관계를 둘러싼 갈등이 부각되면서 당초 강조했던 중도·보수 외연 확장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혁신당은 추진단에 대해 '마치 물밑에서 연대와 통합이 이뤄지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며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외연확장은 확실한 지지층이 있고 난 다음에 해야지 진보층이 이탈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겠느냐"고 말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도 "전당대회 경선 후유증이 오래가고 있는 데다 내부 갈등이 치유되기보다는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의 외연 확장 전략은 향후 선거에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예정된 강릉과 보궐선거 가능성이 있는 서울시장 선거는 모두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여온 지역인 만큼 중도·보수층 표심 확보가 민주당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최 원장은 "내부에서 비판하고 공격을 가하더라도 일일이 예민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외연 확장을 위한 메시지, 정책, 행보에 무게 중심을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달리 박 평론가는 '서울 선거는 부동산, 강릉 선거는 후보 개인 역량이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김 대표도 상임고문단을 시작으로 4선 이상 중진 의원, 3선, 재선, 초선 의원을 연달아 만나며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김 대표가 소통 행보를 통해 구심력 강화를 꾀하고 있는 만큼 향후 방향성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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