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잦아진 李대통령 SNS…靑이 밝힌 배경은 '지지율과 오해'

정치

뉴스1,

2026년 October 11일, AM 09:54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9.1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한 메시지 발신을 늘리고 있다. 정책 성과와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히고, 이용자들의 글을 공유하거나 댓글에 답하며 소통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 같은 행보의 배경으로 '국정 지지율 하락'과 정부 정책에 대한 '오해'를 꼽았다. 대통령이 직접 정책 성과를 설명하고 오해를 풀려 한다는 취지다. 여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익숙한 소통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지율 37%에 머물러…靑 "현 상황 절박하게 보는 측면"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갤럽이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9일 발표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37%로 직전 조사와 같았다. 부정 평가는 51%로 5%포인트(p)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줄었지만 긍정 평가는 지난달 3주차 조사에서 기록한 취임 후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청와대는 최근 늘어난 이 대통령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활동을 이러한 국정 평가 흐름과 연결해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정 평가, 지지가 하락한 게 사실인데 그런 부분에서 적극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현 상황을 절박하게 보고 있는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정책에 오해가 쌓인 측면이 있다고 본다며, 국민과 소통해 오해를 풀고 집권 이후 정책 성과를 정확히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메시지는 정책 홍보부터 현안 대응까지 폭넓게 다뤘다. 이 대통령은 △군 복무자 보상 확대 △보이스피싱 감소 성과 △의료비 부담 완화 △저소득층 추가 지원 △닭고기 가격과 치킨값 점검 △불법 성착취물·도박 사이트 강경 대응 등을 직접 알렸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지명을 둘러싼 논란과 검찰개혁 방향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북한 포로 송환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를 비판하며 추가 조치를 경고했다. 정책 홍보와 함께 논란에 반박하고 정부의 대응 방향을 알리는 창구로 SNS를 활용하는 것이다.

성남시장 때부터 직접 소통…표현·자료 공개 논란되기도
SNS는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부터 활용해 온 주요 소통 수단이다. 청년배당·무상교복 등 정책을 알리고 비판에 반론을 펴는 창구로 사용했다. 경기도지사를 거쳐 민주당 대표 시절에도 입장을 전달하고 지지층을 결집하는 수단으로 삼았다.

청와대 관계자도 성남시장 시절부터 대통령이 될 때까지 SNS를 통해 꾸준히 국민과 소통하고 정책을 홍보해 왔다며 "새로운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게시글이 늘면서 표현과 자료 공개 범위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우아하게'의 '우'를 진보를 뜻하는 '좌'로 바꾼 지지층 표현인 '좌아하게'를 사용해 대통령의 언어로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달 29일에는 보이스피싱 감소 성과를 홍보하면서 '대외비'라고 적힌 청와대 일일 종합상황보고 문서를 공개해 보안 논란이 제기됐다.

이 대통령은 이 같은 비판에도 SNS와 현장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전날에는 첫 대선 출마 당시 국민 곁에 있겠다는 약속을 소개한 이용자의 글을 공유하며, 당시의 마음과 결의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댓글로 국민과 소통하다 비난받았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와 권력은 낮은 곳으로 향해야 한다"며 "품격없다 권위없다 비난하겠지만 경호를 최소화한 뒷골목 삶의 현장 방문도, SNS 소통도, 그분들의 언어로 교감하는 일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mu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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