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6.10.7 © 뉴스1 구윤성 기자
국민의힘은 11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지낸 정청래 의원이 미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미국 현장 국정감사에 참석하지 못한 것을 두고 정부·여당의 한미 관계를 재차 비판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미국행을 준비한 외통위원 7명 가운데 비자가 보류된 사람은 정 의원 한 명뿐이었다. 집권 여당 전 대표, 4선 현역 의원의 입국 불발은 공개 망신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정 의원은 1989년 미 대사관저에 난입해 점거한 전력이 있다"며 "그럼에도 2012년과 2014년에는 방미 이력이 있다. 이 정부 들어 한미 관계의 온도 차가 명확히 달라졌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구성' 발언 뒤, 미국은 대북 정보 공유를 제한해 왔다고 한다"며 "여기에 이달 유엔총회 위원회에서 통일부 장관의 발언이 북한 선전에 인용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외교, 안보 라인 전반을 대대적으로 점검하고 '한미 신뢰 회복 방안'을 국민 앞에 직접 구체적으로 제시하라"라며 "'동맹의 문' 앞에서 돌아서야 하는 것이 비단 의원 한 사람의 발걸음만은 아닐 것이라는 점을 이 정부와 집권 여당은 직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태규 원내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정 의원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지만, 그는 1989년 주한 미국 대사의 관저 점거 농성에 가담했던 사람"이라며 "2012년과 2014년에는 비자가 나왔다고 반박하는데, 그때는 오바마 행정부였고 그 오바마 행정부에서도 2013년에는 비자가 제때 나오지 않아 미주반에서 빠졌다"고 재반박했다.
또 민주당을 향해 "김민석 대표는 한미 외교 당국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했다"며 "자기 당 의원의 반미 전력 때문에 생긴 일을 왜 외교 당국에 떠넘기느냐. 미국 대사 관저를 점거했던 사람의 비자를 정부가 나서서 받아내라는 말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은 동맹국 국회의 국정감사까지 제약하는 것은 '동맹의 가치에 맞지 않는다'며 미국 탓을 하고, 당 안에서는 동맹국을 깡패에 빗대는 말까지 나왔다"며 "자기 당 의원의 반미 전력은 감싸면서 동맹국을 깡패로 모는 민주당이 한미 동맹을 입에 올릴 자격이 있느냐"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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