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인선' 갈등 속 국감 서는 추미애…與와도 신경전

정치

뉴스1,

2026년 October 11일, AM 11:03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3기 신도시 자족강화와 신속추진을 위한 제도개선 과제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9.28 © 뉴스1 신웅수 기자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중수청장)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여권 내부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미애 경기지사가 오는 13일 국회 국정감사장에 선다.

추 지사가 이재명 정부의 검찰개혁 관련 인선을 연일 비판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까지 공개적으로 견제에 나서면서 국감장에서 양측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는 13일 경기도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추 지사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받는 국감으로, 도정 현안뿐 아니라 최근 여권 내부에서 불거진 갈등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갈등의 중심에는 김지용 후보자가 있다. 추 지사는 지난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김 후보자 부적격 사유로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반대 집단행동 참여, 검찰개혁 반대 기자회견, 정진웅 검사 기소 승인 의혹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김 후보자가 과거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개혁에 반대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이제 와서 출세를 위해 검찰개혁에 공감한다고 입장을 바꿨는데 검찰개혁을 하겠다고 속여 검찰총장이 된 후 검찰 쿠데타를 일으킨 윤석열 전 총장과 어떤 다른 점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추 지사는 지난 8일에도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이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그는 "친윤 검찰 비호 세력은 증인으로 부르지만 친윤의 반대편에서 목숨 걸고 올바른 검찰상을 세우고자 외로이 분투했던 사람들은 증인으로 부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도 검찰개혁 강경파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는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여권 내부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되니 대의명분 삼아 급진 개혁 내세우며 내부 공격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부에서는 추 지사를 향한 공개적인 견제도 이어졌다. 5선의 박지원 의원은 전날 SNS에서 "추 지사님은 무엇을 그렇게 잘했나"라며 "훌륭하셨던 법사위원장 시절로 돌아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명 경기지사로 4년을 성공하시면 다음이 자동으로 도모된다"며 "지금은 너무 성급하고 빠르다. 이재명 대통령이 성공해야 추 지사의 미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용우 의원도 "검찰개혁에 대한 추 지사님의 의지와 그간 노력을 모르는 분들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대통령 인사권 행사에 대한 추 지사님의 발언이 과하다는 우려가 있음 또한 사실이다. 추 지사님이 제기하는 문제를 잘 새길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사실관계 평가에 있어 수긍하지 못하는 분들도 많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여권 내부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추 지사의 도정 운영도 이번 국감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행안위 소속 이광희 의원이 앞서 추 지사의 도정 운영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만큼 여당 내부에서도 날 선 질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지난 8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6.10.8 © 뉴스1 박세연 기자

이 의원은 지난달 22일 SNS에서 "추 지사님, 부디 도정에 집중해 주시길 바랍니다"라며 경기도의 재정 위기 대응과 시군 보조금 삭감, 공무원 인사 연기 등을 문제 삼았다. 추 지사의 행보를 '자기 정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부 의원들 중에서 (비판적인 질의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개별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지사도 국감을 앞두고 민주당의 자료 요구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9일 밤 SNS에서 국회가 비공개 일정에 대한 자료를 요구한 사실을 언급하며 "명색이 집권당인데, 관심은커녕 도지사 비공개 일정 자료요구에 대략난감이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김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갈등에 도정 운영을 향한 당내 비판까지 겹치면서 13일 국감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추 지사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이튿날인 14일에는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도 예정돼 있어 여권 내부 갈등의 향방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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