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6.1.22 © 뉴스1 신웅수 기자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정청래 의원이 미국 비자 발급 지연으로 재외공관 국정감사 방문지를 미국에서 유럽으로 변경한 데 대해 "동맹국 대한민국 국회의 정당한 의정활동은 존중받아야 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자 심사는 미국의 개별 절차"라면서도 "그 결과로 국민이 선택한 국회의원이 두 번이나 미국 국정감사에 나서지 못한 데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정감사는 국회의원 개인의 권리가 아니다. 국민의 권리를 국민을 대신해 행사하는 일"이라며 "국회의원 한 사람이 그 자리에 서지 못하면 그 빈자리는 국민의 몫이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이번 사안을 정부의 '외교 실패'로 규정한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 의원은 "2013년 정 의원이 비자를 받지 못했을 때는 박근혜 정부였고, 집권여당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이었다"며 "국민의힘의 잣대라면 박근혜 정부도 대미 외교에 실패한 정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권에 따라 움직이는 잣대는 잣대가 아니라 칼"이라며 "안에서는 다투더라도 밖을 향해서는 하나여야 한다. 정쟁은 국경에서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홍기원 의원도 이날 SNS에 "최근까지 여당 대표를 역임했고 공무를 위해 방문하려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에게 비자를 발급하지 않고 있는 것은 동맹국가에 대한 존중 부족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고 적었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정치적 이해관계에 눈이 멀어 국가적 자존심도 훼손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 간에 무슨 문제가 있다 싶으면 무조건 우리 정부를 비판·공격하는 야당 일각의 행태는 외교·안보는 초당적이어야 한다는 점을 망각한 구시대적 작태로 건강한 한미 동맹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사라져야 한다"며 "정 의원에게 비자가 발급되지 않은 이유는 미국 정부에 물어보시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외통위 유럽 국감반 반장으로 정 의원을 포함한 외통위원 6명과 함께 영국으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과 나란히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게시했다.
앞서 정 의원은 미국 비자 심사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재외공관 국정감사 방문지를 미국에서 유럽으로 변경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13년에도 미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유럽 국감에 참여한 바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동영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6.10.7 © 뉴스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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