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2026.7.14 © 뉴스1 유승관 기자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11일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고기영 전 법무부 차관을 증인으로 부르는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 1등 공신들끼리 무슨 검증이 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잊을 수 없는 그 이름 고기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고기영이 차관으로서 윤석열 징계 절차를 제대로 진행했다면, 김지용이 한동훈의 억지에 편드는 정진웅 기소를 하지 않았다면, 모든 것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추진하던 과정에서 고 전 차관이 사표를 제출한 일을 거론했다.
그는 "천신만고 끝에 윤석열의 중대 비위에 대한 징계 청구를 하자마자 고 차관이 갑자기 사표를 냈다"며 "그날 추 장관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그날을 기점으로 윤석열에 대한 징계는 동력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그때 고기영이 그만두지 않았더라면 조금은 나았을 것이다. 아마도 윤석열 대통령 시대는 없었을 수도 있었다"며 "나는 지금도 고 차관의 사표는 혼자만의 결정은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후보자가 당시 윤석열 총장 징계 반대 성명에 참여한 점도 문제 삼았다. 박 의원은 "그 무렵 김지용 등 검사장들의 집단 항명은 그 지옥불에 기름을 부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위기의 순간에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직무를 수행하기는커녕 그 쿠데타에 도움을 준 자들의 자기변명을 6년이 지난 이 시점에 들어야 하는가"라며 "국민의힘 정부도 아니고 민주당 정부가 그 판을 깔아주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징계 반대가 정당해야 김지용이 정당해지는데 그러면 윤석열이 정당해지는 아이러니가 민주 정부에서 벌어지다니 온 국민이 웃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6년이 지난 지금도 그런 헛소리에 상대해야 하는 현실이 참담하다"며 "이재명 정부도 잠깐 흘러가는 한 페이지일 뿐, 훗날 눈 밝은 누군가가 윤석열 징계의 역사도, 이 시대도 정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4일 열린다. 앞서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은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민주당의 반대로 증인 채택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여권 내부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인선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임 청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SNS에 "임 청장은 중수청을 수사하는 기관이 아니라 정치하는 기관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중수청장 후보에 대한 지적질에 골몰하는 모습을 우려의 눈으로 보시는 국민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상식적인 조치가 이뤄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계원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수청장은 임은정 검사의 상사"라며 "상사의 인사 문제를 두고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본다"고 했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지난 8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6.10.8 © 뉴스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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