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사진=노진환 기자)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8·17 전당대회에서 승리해 당권을 거머쥐었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이 취임 두 달을 맞는 날이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때 ‘취임 100일 내 당 지지율 10%포인트(p) 제고’를 공약했지만, 최근 지지율은 공약을 이행하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한국갤럽의 9일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3주 전인 직전 조사보다 5%p 하락한 35%를 기록했다. 지난 6∼8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조사(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 ±3.1%p)에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최저치로 비상계엄 사태 이후에 견주면 비상계엄 직전인 2024년 11월 말(33%)와 유사한 수준이기도 하다.
당내에서는 당의 지지율 부진 원인을 정책적 미스보다는 여권 내 분열에서 찾는 목소리가 많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당내 정리부터 돼야 될 것 같다”면서 “전대 과정에서 크게 불거진 지지층에 대한 정리가 아직 되지 않았다. 지지층이 화학적으로 결합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실제 전당대회 직전인 8월 14일자 한국갤럽 조사에서 진보 성향의 응답자 73%가 민주당(당 지지율은 41%)을 지지한다고 답했으나 최근 조사에서는 69%로 낮아졌다.
‘광폭 현장 행보’를 보이고 있는 김 대표는 일단 일정과 메시지를 줄여 불필요한 논란을 줄인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대표 일정이 없으면 대표가 또 안 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면서도 “일정을 차즘 줄여보려 하고 있다. 이미 새벽 일정으로 가 볼만한 곳을 상당 부분 가본 상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8월 취임 이후 지역 최고위 등을 통해 현장 행보를 시작했고, 최근에는 새벽 일정을 통해 버스 차고지, 전철차량기지, 소방서, 농수산물도매시장, 환경공무직 근로현장, 중앙응급의료센터 등을 찾고 있다.
당 지지율 회복을 위해서는 단기 묘책을 찾기보다는 신뢰 회복을 위한 장기전으로 나가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정청래 전 대표 체제의 핵심 관계자는 “지지율 반등을 위해 특정한 묘수나 단발성 메시지를 내기보다는 상시적인 정책과 성과를 계속 축적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짧게는 정기국회까지 3개월, 길게는 내년 상반기까지 6개월 정도를 보고 국민이 변화를 체감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지지율 하락 상황을 반전의 기회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갤럽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6%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 30%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 4%p 다시 내준 것이다. 문제는 국민의힘의 지지율 정체가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갤럽의 최근 6개월간 정당 지지도 추이를 살펴보면 국민의힘은 20%대 횡보세를 이어왔다. 이 기간 정부 여당을 향한 공세 소재가 이어졌지만 이를 지지율 상승으로 연결하는 데는 한계를 보인 셈이다. 정부 여당에 대한 실망으로 지지를 거둔 유권자들이 국민의힘으로 이동하기보다 관망하거나 중도·무당층에 머물러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당 내부에서도 외연 확장의 필요성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최근 지지율 흐름에 대해 “과도기 국면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도층을 향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수도권, 특히 서울 권역에서의 민주당 대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은 눈에 띄고 있다”면서도 “중도층 확장을 위한 노력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데에는 의원들이 모두 공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정부 여당에 대한 실정을 꼬집는 동시, 중도·무당층을 설득할 구체적인 정책 대안으로 반전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국정감사 기간 외교·안보와 인사 등 현안을 집중적으로 짚으며 정부 여당을 향한 공세를 이어가는 한편, 농지 전수조사와 부동산 정책 등 유권자가 체감하는 민생 현안에서도 대안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달에는 생활 밀착형 민생·정책 플랫폼인 ‘당근위원회’를 출범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