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여권 강경파 향한 잇단 경고 메시지…계속되는 공개 공방

정치

뉴스1,

2026년 October 12일, AM 05:15

이재명 대통령.(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8.5 © 뉴스1 허경 기자

검찰개혁,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등을 둘러싼 이재명 대통령과 추미애 경기지사,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강경파 간 공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여권 내부 강경파에 대한 공개 경고장을 날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추미애 경기지사의 12억 원 관사와 보육 예산 삭감 논란을 겨냥한 듯, 서민의 혈세로 호사를 누리면서 소액의 복지예산을 삭감하는 사람들이 어려운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겠느냐고 적었다.

이어 "권력자가 생각 없이 휘두르는 칼끝에 보지도 생각지도 못한 삶들이 베어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는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의 기고문을 공유하며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 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되니 대의명분 삼아 급진 개혁 내세우며 내부 공격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밝혔다.

해당 글은 검찰개혁 방향과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에 반대해 온 당 내외 강경파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김용민 의원은 자신이 비판 대상에 포함됐다는 관측이 나오자 지난 10일 밤 "내가 정치를 시작한 것은 이루고자 한 과제가 있어서이지 자리를 탐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과 여권 내부 인사들의 공개 갈등에 지도부까지 나섰다.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지난 6일 과도한 요구나 주장으로 대통령의 리더십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면 당이 제어할 때도 됐다고 밝혔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당내 갈등이 지지율 답보 상태와 연관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아직도 검찰 개혁을 둘러싸고 민주당 내에서 분열과 갈등이 존재하는 것으로 국민에게 비치고 있지 않느냐"라며 "언론이나 SNS 등을 통해서 자격 시비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당 내부에서는 양측 간 충돌이 14일 김지용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후에도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 청문회 결과를 보고 최종 임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반대 측은 검찰 출신이 중수청을 이끄는 것 자체를 문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과 갈등은 민주당뿐 아니라 범여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검찰 폐지 이후 보완 수사권 문제를 놓고는 조국혁신당과도 공방을 벌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혁신당 등도 과거 공소청에 보완 수사권을 부여하자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현 정부는 수사·기소 기관을 분리하고 각각 행정안전부와 법무부에 배속시켜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설명했다.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은 다음 날 예외적인 보완 수사권 인정은 과거 개인 입장이었으며, 당론이 전면 폐지로 결정된 뒤에는 보완수사요구권을 강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대통령이 현 상황을 절박하게 보고 있는 측면도 있다"며 오해를 풀고 집권 이후 정책 성과를 정확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immune@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