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 자료사진. © 뉴스1 신웅수 기자
범여권 내 검찰개혁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13일 경기도청 국정감사와 14일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복잡한 기류 속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3일 경기도청 등에 대한 국감을, 14일 전체회의에서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각각 실시한다.
경기도청 국감엔 김 후보자 임명에 반대해 온 대표적 강경파인 추미애 경기지사가 출석한다.
김 후보자는 과거 검사 시절 이력 등을 두고 추 지사와 김용민 민주당 의원,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 강경파들의 지명 철회 요구 등 반대가 잇따른 만큼 청문회에서 여야 대치 전선이 꼬일 가능성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부 검찰개혁에 비판을 지속하는 여권 강경파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이며 진영 내부 '흔들기'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엔 엑스에 "순수한 급진성도 문제겠지만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 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되니 대의명분 삼아 급진 개혁 내세우며 내부 공격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썼다.
이를 두고 검찰개혁 과정에서는 물론 최근 김 후보자 인선을 비토한 추 지사와 김용민 민주당 의원,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 등을 공개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민석 대표는 이날 민주당 유튜브에서 이 대통령 메시지와 관련해 "합리성이 부족한 이야기를 본령에 집중하지 않으면서 적절하지 않은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에서 나타나는 문제의식"이라며 "노력이 임계점에 달하고 있다고 많은 분이 느끼고 있다"고 경고했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CBS라디오 '뉴스쇼'에서 "여당 정치인은 얼마든지 대통령에게 직언할 통로가 마련돼 있다"며 "문제 사안은 청문회에서 얼마든지 추가 검증할 수 있는데 계속해서 비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임 청장에 대해선 "정치질하려고 중수청장 갔느냐"고 강도 높게 비판했고, 추 지사를 향해선 "경기지사니까 도정에 더 무게중심을 두고 뛰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곽상언 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아침저널'에서 "본인의 정치적 주장을 관철하는 게 국민을 범죄 피해에 방치하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면 주장을 억누르거나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이 더 맞는다"고 꼬집었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 뉴스1 박세연 기자
다만 강경파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에 13일 경기도청 국감과 14일 김 후보자 청문회를 거쳐 범여권 내분이 더 고조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김 의원은 전날 "내가 정치를 시작한 것은 이루고자 한 과제가 있어서이지 자리를 탐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검찰개혁, 사법개혁에 동지들과 함께 진군하고 있을 뿐"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임 청장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의 감찰 지시와 관련해 "안타깝고 서글픈 일"이라고 했다. 추 지사는 경기도청 국감을 앞두고 "명색이 집권당인데 도지사 비공개 일정 자료요구에 대략 난감"이라고 민주당에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혁신당도 김 후보자 반대 입장을 고수 중이다. 김준형 원내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제기된 의혹을) 뒤집을 획기적인 것이 나오지 않는 한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황현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임 청장) 감찰보다 우선할 일은 김 후보자 적격성을 철저히 재검토하는 것"이라며 "제 식구 감싸기와 입틀막으로 출발하는 수사기관에 국민이 맡길 수 있는 정의는 없다"고 했다.
통상 후보자를 감싸는 게 관행이었던 여당 행안위도 철저한 검증을 예고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김 후보자는 당시 공무원임에도 윤석열 징계에 집단으로 의사 표시하는 것을 주도했고, 검경 수사권 조정에도 반대 의사를 강력하게 내비친 사람으로, 청문회에서 이 부분도 짚겠다"고 했다.
smith@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