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은 또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의 담화가 잇따르는 것을 두고 북한이 남북관계를 예민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12일 통일부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지뢰 공격’으로 특정할 수 없다고 발언한 배경을 설명하며 “지뢰 공격이라고 특정할 수는 없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지금 의도와 관련해서는 검증 중”이라면서 “중요한 건 전체적 맥락에서 보면 MDL 분계선이 지금 3개, 유엔사와 우리 것, 북쪽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치하는 것이 앞으로 사고를 안나게 하는 것”이라며 “군사분계선(MDL) 기준선 불일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유사 사건 재발을 막는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5일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지난달 21일 육군 25사단 관할 DMZ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의 원인이 북한군이 MDL 이남에 매설한 수지 반보병지뢰라고 결론 내렸다. 유엔사와의 공동 현장조사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폭발 지점과 발견된 지뢰의 위치가 MDL 남쪽 10여m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과 유엔사는 이를 정전협정 위반으로 판단했다.
군 당국은 북한군의 지뢰 매설 책임을 분명히 하면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또 MDL 이남에서 확인된 북한군 지뢰지대를 제거하는 작전도 실시했다. 다만 군 당국 역시 북한군이 자신들의 MDL 기준에 따라 이른바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우리 측 MDL을 침범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현재 한국군과 유엔사는 서로 다른 좌표체계에 따른 MDL 기준선을 사용하고 있으며, 북한도 자체 기준에 따라 MDL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군은 분석하고 있다.
또 정 장관은 자신의 발언이 북한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북한은 이번 사건을 한국 측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담화에도 “지뢰사고로 김여정 담화가 9월30일부터 6번 나왔다. 통일부는 그렇게 해석한다”며 “그만큼 예민하게 남북관계를 주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지난 2024년 10월 남북 간 무인기 논란으로 긴장이 고조됐던 상황에서도 김여정의 담화가 여러 차례 발표됐지만 실제 무력 충돌로 확대되지는 않았다며, 현재도 우발적 군사 충돌을 막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 재개를 요구하는 야당 일각의 주장에도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고 반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