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초점] 과방위, 이진숙 공방…與 "패륜정치 제명해야" 野 "이지매"

정치

뉴스1,

2026년 October 12일, PM 12:11

송기헌 과방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뉴스1 황기선 기자

여야는 12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를 대상으로 한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의 이재명 대통령 부모 묘소 방문과 방미통위 감사에 대한 이해충돌 여부 등을 두고 시작부터 정면충돌했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이진숙 의원을 겨냥해 "이 의원은 최근 이 대통령의 부모님 묘소를 직접 찾아가서 사진을 찍고 패륜 행위를 했다"면서 "'대통령 만들어 준 묫자리나 버티나?' 같은 막말까지 쏟아부었다.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망발"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0일 경북 봉화군에 있는 이 대통령 부모 묘소를 방문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원상회복 명령에도 묘소가 유지되고 있다며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헌 의원은 "이진숙 의원의 파묘 정치를 국회가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이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면서 "돌아가신 분들이 잠든 자리를 정쟁의 무대로 끌어냈다. 무덤을 파헤쳐서 고인을 다시 욕보이겠다는 식의 정치적 부관참시 아니면 도대체 무엇이냐"고 직격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영정 정치가 국민의힘의 정치인가. 파묘 정치가 국민의힘이 추구하는 정치인가"라며 "이 의원을 징계하고 제명하는 데 협조해달라. 감싸는 순간 공범이 되고 침묵하는 순간 동조가 된다"고 촉구했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최혁진 무소속 의원은 이 의원이 윤석열 정부 시절 방미통위의 전신인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사실을 들어 "방통위원장 시절에 있었던 편법적, 불법적 부실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가 지금 이 자리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하며위원장에게 퇴장 조치를 요구했다.

최 의원은 "당시에 방통위의 문제를 바로잡고자 이 국감을 하는데 어떻게 당사자가 이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겠느냐"면서 "방미통위에서 함께 일한 공직자들이 올바르게 답변할 수 있겠느냐. 절대 정치적 부담 때문에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 민주당 의원은 이 의원이 5·18민주화운동 왜곡·폄훼 논란을 빚은 점을 거론, "5·18에 대해 폄훼 하고 있는데 5·18과 관련된 팩트체크나 허위조작정보를 제대로 심의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구윤성 기자

이에 이진숙 의원은 이 대통령 부모 묘소 방문과 관련해 "대통령 부모가 합장돼 있는 묘소에 가서 불법적인 묘소 조성에 대해 질문한 것을 가지고 패륜 정치니 뭐니 하는데, 국민들을 대신해서 불법적인 묘소 조성에 대해서 고발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묘지가 위치한) 땅은 농지였고 지금도 농지다. 봉화군청에서 세 차례에 걸쳐 이것은 불법이니 철거해달라고 명령장까지 세 차례 보냈는데 아직 대통령 부모 묘소라고, 대통령을 만들어 준 묘소라고, 명당 자리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직 철거하지 않았다"면서 "국민들을 대신해서 질문을 하는데 무슨 패륜 정치인가. 대통령이 왕이냐"고 따져 물었다.

야당 간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가 이해충돌 가능성이 없다고 답변한 점을 근거로 "언제까지 같은 이야기를 틀린 이야기를 이렇게 반복하면 국민들이 세뇌당한다고 생각하느냐"고 여당을 향해 쏘아붙였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레코드판처럼 이 의원에 대해서 집중 공세, 이지매(집단 따돌림)(가 시작되고 있다"며 "국감장을 소위 난장판을 만들어 어떻게 하면 국감을 훼손시키려고 하는 저의가 있는 것이 아닌지 심히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 의원은 여당 간사인 한준호 민주당 의원의 KBS 외압 의혹을 재차 제기하면서 "방송의 독립과 자유를 수호해야 되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국감 질의자로서 맞느냐"며 한 의원에 대한 제척 필요성을 강조했다.

grow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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