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린산단 수익금 167억 중 43억원 미사용…"관리체계 필요"

정치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2일, PM 01:04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산업단지를 디지털·에너지 자립화하기 위한 스마트그린산단 촉진사업으로 160억원이 넘는 수익금이 발생했지만, 40억원 이상이 미사용 잔액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금을 받은 뒤 이를 한 푼도 집행하지 않은 기관도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료=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단공은 2020년부터 올해 9월까지 스마트그린산단 촉진사업으로 통합관제센터, 스마트 물류플랫폼 등 6개 사업과 90개 세부과제를 추진했다.

이를 통해 구축된 시설의 장비 활용비와 물류보관료 등 총 166억7800만원의 수익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사용된 수익금은 123억3100만원이고, 43억4700만원(26.1%)이 미사용 잔액으로 남아 있었다.

산단공에 따르면 수익금은 연구장비 유지·보수, 연구지원인력 인건비, 플랫폼 클라우드 비용 등에 사용되고 있다. 전체 90개 세부과제 가운데 15개 과제에는 미사용 수익금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사용 수익금이 가장 많이 쌓인 곳은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다. 이 기관에는 2021년 이후 발생한 수익금과 이자수입이 누적돼 지난달 기준 약 23억2000만원이 남아 있다. 전체 미사용 수익금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은 장비 유지·보수와 기업지원 등에 활용하겠다는 향후 계획은 제시했지만, 산단공에 정식 수익금 사용계획은 제출하지 않았고 실제 사용액도 ‘0원’이었다.

시설 운영을 위해 일정 수준의 수익금을 적립할 필요는 있지만, 한 기관에 23억원이 넘는 수익금이 누적되는 동안 정식 사용계획이 제출되지 않고 실제 집행도 이뤄지지 않은 만큼 산단공의 관리가 적정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 의원은 “스마트그린산단은 시설을 구축하는 데서 끝나선 안 된다”며 “수익금이 장기간 쌓이지 않도록 사용계획 수립과 실제 집행까지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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