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6.8.25 © 뉴스1 신웅수 기자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김민석 민주당 대표 아들의 제안을 받아 법안을 발의한 것을 두고 '공직 사유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한 의원 딸의 허위 봉사활동 의혹을 다시 꺼내 들어 "공직 사유화 누가 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한 일과 한 의원 가족이 한 일을 나란히 놓고 살펴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김 대표 아들이 참여한 고등학생 동아리의 제안을 받아 법안을 발의한 경위부터 설명했다. 그는 "고등학생 동아리가 표절을 예방하자는 정책을 제안했고, 저는 좋은 제안이라고 판단해 대표발의했다"며 "제가 공동발의를 요청하기 전까지 당시 김민석 의원은 그 내용을 전혀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공동발의 의원들도 법안 내용만 보고 함께했다"며 "학생이 낸 좋은 정책 제안을 학생 아버지가 누구인지부터 확인하고 버려야 했나"라고 물었다.
강 의원은 한 의원 딸의 자원봉사 활동과 관련한 의혹을 다시 거론했다.
그는 한 의원 딸이 2020년 9월부터 1년 8개월 동안 경기 안양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영어 학습지도와 수업 등을 진행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비대면으로 다른 자원봉사자들의 수업 일정을 조정하고 지원하는 활동만 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안양자원봉사센터는 허위 실적 입력을 이유로 즉각 해당 지역아동센터의 자원봉사 수요처 등록을 취소했다"며 "자원봉사센터가 요구한 것은 단 하나 봉사했다는 증빙자료였다. 그러나 증빙자료는 끝내 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한 의원 딸이 2021년 서울특별시 시민상 봉사활동 부문 우수상과 인천시의회 의장상을 받은 사실도 거론하면서 "상장 한 장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확인하겠다"며 "서울시와 인천시에 수상 근거 자료 일체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한 의원이 법무부 장관으로 재임하던 2022년 경찰이 딸의 스펙 의혹 수사를 위해 요청한 미국과의 국제형사사법공조를 검찰이 법무부에 전달하지 않고 반려한 의혹을 다시 짚으면서 "학생들 제안을 법안으로 만든 게 공직 사유화인가, 자기 딸 수사 앞에서 멈춘 칼이 공직 사유화인가"라고 물었다.
강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봉사활동 기록과 수요처 등록 취소 여부에 대해 "제가 확인한 걸로는 맞다. 그 당시에 센터를 이끌었던 분한테 직접 들었다"며 "확실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렇게 계속 거짓말을 한다면 당 차원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 의원이 그렇게 자신 있다고 하면 한 의원과 함께 조사해도 좋다"고 밝혔다.
한 의원이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선 "저와 관련된 내용을, 그야말로 허위 사실을 유포했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말씀드려야 한다"며 "더 이 부분에 관해 얘기한다면 명예훼손으로 고발해 시시비비를 가릴 의향도 있다"고 강조했다.
liminallin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