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청문회 하루 앞으로…범여권 갈등에 野도 공세 예고

정치

뉴스1,

2026년 October 13일, AM 06:00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중수청이 개청한 지난 2일 오후 입장 발표를 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6.10.2 © 뉴스1 이광호 기자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14일)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인선을 둘러싼 여권 내부 갈등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공개 비판 자제를 거듭 촉구하는 가운데 당에서도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도 김 후보자의 낙마를 각오한 검증을 예고하면서 청문회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는 14일 오전 10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김 후보자가 검사 시절 수사·기소 분리에 반대했던 이력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검찰총장 재직 당시 징계 반대 성명에 참여한 경위 등이 주요 쟁점으로 꼽힌다.

김 후보자의 적격성을 둘러싼 논란은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에 대한 감찰 문제로까지 번졌다. 임 청장이 김 후보자의 인선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가운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감찰을 지시하면서 범여권의 갈등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공개 비판을 자제하고 청문회를 통한 검증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김민석 대표는 전날(12일) 당 유튜브 방송 '민티07'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검찰개혁 강경파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는 SNS 메시지를 내놓은 데 대해 비판의 논리와 대상이 계속 바뀌는 데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낸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김 대표는 "계속 논리와 타깃이 바뀌면서 끊임없이 대통령이나 당의 전체를 이끌어가는 부분에 있어 비판 내지는 공격하는 부분이 있어 왔다"며 "그런 게 합리적이지 않다는 답답함이 제일 기본적으로 크게 깔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한테도 도대체 왜 가만히 있냐며 꽉 차서 넘칠 만큼 많은 얘기가 온다"면서 "그 노력의 임계점에 달하고 있다고 많은 분들이 느끼고 있다. 임 광주청장의 경우도 이미 그런 취지에서 많은 지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임 광주청장에 대한 감찰을 계기로 김 후보자의 과거 집단행동에도 같은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안위 소속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전날 MBC 라디오에서 윤 장관의 감찰 지시에 대해 "공직기강이 중요하고 그래서 나섰다고 저도 이해한다"면서도 과거 검사들의 집단행동에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김 후보자의 경우에는 검찰 당시에 공무원임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징계에 대해 집단으로 의사 표시하는 걸 주도했었다"며 "그 당시에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굉장히 강력하게 내비쳤던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문회에서 이 부분도 짚겠다"면서 "어떤 기관은 되고, 어떤 기관은 안 된다 그러면 특정 기관은 특혜를 받는 것이고, 다른 기관은 사기가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행안위 소속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전날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지금 상황이 되게 아픈 것 같다. 어쨌든 안타깝다"며 여권 내부 갈등에 우려를 나타냈다.

조국혁신당은 임 광주청장에 대한 감찰을 비판하며 김 후보자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황현선 혁신당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감찰보다 우선해야 할 일은 김 후보자의 적격성을 철저히 재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과 과거 검찰개혁에 대한 입장 등을 집중적으로 검증하겠다고 예고했다.

행안위 소속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은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완전히 이런 상황에서는 낙마시킨다고 생각하고 우리도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검찰을 왜 없앴나. 정치적 중립성 훼손과 표적 수사, 정치검찰 없앤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여권이 하는 행태를 보면 어찌 보면 최고의 정치 경찰 수장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윤석열 정권 때 다르고 이재명 정권 때 너무 판이해지는 것 같다"며 "이런 사람에게 중수청 수장을 맡길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권 의원은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에 대해서는 청문회 검증 뒤 여야가 판단할 문제라며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범여권 내부 이견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이번 청문회는 후보자의 적격성뿐 아니라 여권 내 갈등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 후보자가 과거 행적과 검찰개혁 의지를 둘러싼 의구심을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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