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美 '한국 패싱' 현실로…정동영 경질해야"

정치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3일, AM 11:29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민의힘이 한미동맹 위기론을 제기하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미국의 ‘한국 패싱’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정 장관의 즉각 경질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3일 논평을 내고 “북한에는 면죄부, 한미동맹에는 삿대질, 국민에는 색깔론”이라며 정 장관의 전날 기자간담회 발언을 직격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에 대한 경질 요구를 “색깔론”이라고 일축한 것을 거론하며 “정 장관은 우리 장병 3명이 다친 지뢰 폭발을 ‘사고’, ‘불행한 일’이라 부르는데 이것이 색깔의 문제인가, 상식의 문제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색깔론으로 둔갑시킨다고 진실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김여정은 ‘정동영도 스스로 고백했다’며 장관의 말을 사과 거부의 핑계로 삼았고, 북한 유엔대사도 정 장관 발언을 앞세워 책임을 피해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이 대북 대응 태도를 “저자세가 아닌 정자세”라고 표현한 것도 문제 삼았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미동맹 문제의 본질은 정 장관의 ‘미국이 틀렸다’는 오만”이라고 비판했다. 정 장관이 지난해 7월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의 우라늄 시설을 언급한 것과 올해 3월 구성 지역의 ‘90% 무기급’ 우라늄 농축시설을 거론한 것은 발언의 무게가 다르다는 주장이다.

또한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9일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양국 동맹의 기준을 준수하길 기대한다. 특히 정보·방첩 사안에서 그렇다’고 밝혔고, 합참의장도 정보 공유가 ‘일부 제한’된다고 인정했는데 정 장관만 ‘이상 없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박 수석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아시아 순방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을 거론하며 “우리는 반년째 대북 정보를 제한받고 있다. 강경화 대사마저 백악관과의 고위급 소통에 한계가 있다고 시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패싱’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정동영 장관을 즉각 경질하라. 국민의힘은 정 장관이 물러날 때까지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별도 논평에서 “정동영의 위록지마식 ‘한미동맹 이상무’는 국민의 안보 불안을 외면한 정신 승리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미국 비자 발급 보류와 국정원 요원의 미국 입국 문제, 한미연합훈련 축소 등을 거론하며 “한미관계 곳곳에서 적신호가 켜지고 있는데도 정 장관은 이를 양국의 자율성으로 포장해 ‘이상무’만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국민의 안보 불안을 외면한 채 외치는 ‘이상무’는 결코 안보의 해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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