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3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10.13 © 뉴스1 김영운 기자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청 국정감사에서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인선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대립해 온 추미애 경기지사의 정치적 행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추 지사가 "중앙정치판을 기웃거린다"는 국민의힘 공세에 더해 김 후보자 인선과 관련한 범여권 내분까지 국감장에서 재현되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개인 SNS를 정쟁 도구로 사용한다고 방어하면서도 경기도 재정 문제를 지적하며 견제했다.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은 "취임 뒤 추 지사 SNS엔 민생 책임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들이 잘 안 보이고 중앙정치와 직결된, 예를 들어 김 후보자 이름 석 자가 더 빈번하게 거론된다는 지적이 있다"며 "1400만 도민이 맡긴 경기도 살림을 내팽개치고 중앙정치판을 기웃거린 100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PPT를 띄워 추 지사 취임 뒤 SNS 게시글 총 82건 중 김 후보자 저격이 8건(9.8%), 보완 수사권 폐지 등 중앙정치 관련이 14건(17.1%)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서명옥 의원은 "행정안전부 장관이 중수청장을 제청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국감 중인 내일 인사청문회가 열린다"며 "여러 가지 지연 사태에 추 지사의 여러 가지 책임도 있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이에 추 지사는 "주말이나 퇴근 후 심야 시간대에, 검찰개혁을 소신껏 주장해 왔던 입장에서 도리와 책임을 다하기 위해 그런 의견을 피력했다"며 "그것 때문에 도정에 소홀함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상식 민주당 의원도 "개인 SNS는 국감과 관계없다고 했는데도 정쟁 도구로 사용하는 (국민의힘) 행태에 강하게 유감을 표시한다"며 "남은 시간은 정책 국감에 충실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에서도 경기도 재정 문제 질의를 통해 당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추 지사를 견제하는 발언이 나왔다.
이광희 민주당 의원은 "국회와 시군 도의회와 협의하고 손을 내밀기도 전 '사실상 부도'라면서 시군 사업에 대한 삭감을 통보하는 방식이 순서가 거꾸로 된 것 아닌가"라며 "경기도에서 협의가 중심이 되지 못하고 일방적 독주를 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채현일 의원도 "(재정) 비상선언에 도민도 혼란스럽고 집권당 입장에서 상당히 당혹스러웠다"며 "당대표, 법무부 장관, 당 중진으로 역량과 추진력이 있어 차분하고 냉정하게 풀 방법이 있었을 텐데 행정의 안정성, 예측 가능성, 책임성이 잘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질의 전 의사진행발언에서도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민주당으로부터도 자료 제출 미진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은 "추 지사는 2013년 남재준 당시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자료를 거의 안 내고 있다, 청문위원들이 제대로 청문 활동을 하겠냐'고 했다"며 "국회의원일 때는 호통도 치고 입법도 하더니 지사가 되고는 고유사무를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한다"고 비판했다.
박정현 민주당 의원은 "전국 17개 시도에 지방공무원 직장 내 괴롭힘 신고 현황과 피해자 보호조치 현황을 요구했는데 경기도만 자치사무라는 이유로 제출하지 않았다. 유감"이라며 "2023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징계받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59명 중 경기도가 30명으로 전국 최다였다"고 종합국감 전 제출을 요청했다.
smith@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