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엎치락뒤치락…'안보·사법·민생' 공세로 활로 찾는 野

정치

뉴스1,

2026년 October 13일, PM 12:07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12 © 뉴스1 신웅수 기자

여야 지지율이 혼전 양상을 띠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안보와 사법, 민생 등에 대한 공세를 고리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국정감사 국면에서 정부·여당의 각종 실정을 부각하면서 일부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을 다시 앞서는 등 효과도 보인다.

다만 내홍을 겪고 있는 여권과 달리, 상대적으로 잠잠한 당내 상황에도 뚜렷한 지지율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점은 과제로 꼽힌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번 국감에서 정부의 3대 정책 실패를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에 따른 주식 참사와 농지 전수조사 대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졸속 출범에 따른 치안 공백을 거론하며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의 일괄 사퇴를 촉구했다.

안보 문제도 주요 공세 지점으로 떠올랐다.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비무장지대(DMZ) 북한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 이재명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을 연일 비판하는 한편, 한미동맹 균열을 근거로 들며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의 경질도 요구하고 있다.

지지율 상으로는 이러한 대여 공세의 긍정적인 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나는 분위기다. 리얼미터가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41.3%로 민주당(35.5%)을 5.8%포인트(p) 앞섰다. 직전 조사에서 민주당 42.5%, 국민의힘 38.4%였던 것이 한 주 만에 뒤집힌 것이다.

여기에 민주당과 달리 당내 상황이 상대적으로 잠잠한 점도 국민의힘으로선 호재다. 현재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은 김지용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 인선,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 감찰 등 문제를 둘러싼 내홍에 휩싸인 상태다. 특히 김민석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여권 내부의 공개 비판 자제를 촉구하면서 진화에 나섰지만, 갈등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 내홍은 소강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지방선거 패배 이후 이어지던 장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잦아든 게 대표적이다. 동시에 앞서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조경태·진종오·권영진·서범수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처분을 내린 이후 장 대표의 '징계 정치'를 둘러싼 공개 반발도 줄었다.

또 6·3 보궐선거로 원내에 입성한 이진숙·김태규 의원이 국감에서 강성 메시지를 주도하면서, 장 대표가 정책 현안 중심으로 메시지의 무게 추를 옮기는 역할 구도도 형성됐다.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장 대표 본인도 이 의원과 김 의원의 행보가 보수층의 스펙트럼을 나름대로 채워주는 측면이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민주당 이탈 표를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국민의힘의 한계로 꼽힌다. 직전 조사 대비 민주당의 지지율이 7.0%p 빠지는 동안 국민의힘은 2.9%p 오르는 데 그쳤다. 나머지는 조국혁신당(+1.1%p)과 개혁신당(+1.3%p), 무당층(+1.5%p) 등으로 분산됐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이나 자당을 지지했던 적극 지지층이 빠져나갔지만, 보수층은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결집했다"면서도 "양당이 지금처럼 강경 세력에 휘둘린다는 인상을 준다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도가 동반 하락하고, 무당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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