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민희 "민주당 지지율 처참…코어 지지층 돌아섰다"

정치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3일, PM 01:20

[이데일리 김주환 기자]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이어지는 당 지지율 하락세를 두고 “시원치 않다는 표현은 너무 우아한 것 같고 처참하다”고 성토했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왼쪽)과 김민석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왼쪽)과 김민석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최 최고위원은 13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새 지도부 성적표와 관련한 질문에 “지도부로서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의 안이한 현실 인식과 소통 부재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당내 분위기에 대해 “(의원들도) 초기에는 단일대오였는데 지금은 침묵하며 매우 크게 우려하는 상황”이라며 “지지율은 출렁이는 것이고 대표가 포석을 놓고 있으니 결과가 좋게 나타나길 기대해야 한다. 그런데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는 게 보이니 ‘지지율이 비상이다.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지도부 차원의 진단 여부에 대해서는 “자체 분석한 적 없다”며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지지율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겠냐’고 요청했다. 이거 위기다. 그리고 이 상태가 너무 오래간다”고 털어놨다. 김민석 대표의 ‘100일 포석론’에 대해서도 “(대표의 말은) 사실 미래 예측”이라며 “너무 충격적이라 중간에라도 점검하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 최고위원은 최근 지지율 추이를 “위기 징후”로 규정했다. 그는 “진보층에서 14%, 40대에서 17%가 빠졌다. 주 지지층이 빠진 것이기 때문에 매우 심각하고 정말 위기 징후”라고 짚었다. 실제 한국갤럽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최저치인 35%로 떨어졌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에 역전을 허용했다.

지지율 급락 원인으로는 정부에 대한 실망감과 설익은 정책 추진을 꼽았다. 최 최고위원은 “전통적 지지층이 느끼는 박탈감, 상처, 이런 것들이 원인이라고 본다”며 “이재명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컸으나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농지 전수조사처럼 많은 국민 재산상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을 너무 급하게 서둘렀다”며 “호남지역의 지지율이 많이 떨어진 중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당정 간 전략적 노선 차이와 소통 단절 문제도 지적했다. 최 최고위원은 “지금 이재명 대통령, 당 대표, 민주당이 하나로 뭉뚱그려 한 묶음이 될 수 없는 상태”라며 “지지층 사이에서도 분열이 일어났고 어디를 코어(핵심 지지층)로 삼을 것인지에 대한 차이가 발생했다. 두 개의 전략이 노선 차이로 이미 드러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도 (노선 차이에 대해) 토론하자고 했고 저도 빨리하고 싶지만, 너무 바빠서 일정 잡기도 힘들다”고 꼬집었다.

최 최고위원은 정권 유지를 위해 핵심 지지층 결집이 시급하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원래 코어 지지층의 역할은 여론 싸움을 같이해주는 것이지만 그것이 붕괴돼 팔짱 끼고 지켜보고만 있다”며 “전통 코어 지지층이 결집해 스크럼을 짜주지 않으면 정권이 굉장히 어렵다. 당이 좀 더 적극적으로 전통 지지층을 달래는 메시지를 내야 하는데 당이 미흡했다. 후속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 최고위원은 “조작기소 특검(법 처리를) 빨리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을) 검토는 해야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탄핵 추진에 따른 여론 역풍 우려에 대해서는 “역풍으로 지지율이 떨어지기 이전에 해야 될 역할을 안 해서 지지율이 이미 역풍만큼 떨어졌다”며 “답답하다. 너무 답답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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