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권양숙 여사 '李 대통령 지켜달라...盧 생각나'"

정치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3일, PM 02:05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미애 경기지사 등이 이재명 대통령을 대놓고 공격하는 것에 대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까지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사진=송영길 의원 페이스북)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사진=송영길 의원 페이스북)
송 의원은 12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 인터뷰에서 “(지난 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가서 권양숙 여사를 만나 뵙고 왔다”며 “권 여사가 ‘왜 내부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공격하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꼭 힘을 합해 달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앞서 지난 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차담을 나눴다.

그는 “(권 여사가) 노무현 대통령 때가 생각난다는 거다”라며 “그때도 막 이렇게 공격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저에게 ‘이재명 대통령을 지켜줘서 고맙다’, ‘꼭 대통령을 지켜달라’고 하셔서 제가 눈물이 나려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근 민주당 일각에서는 중대범죄수사청장(중수청장) 인선 등을 두고 이 대통령을 향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송 의원은 특히 후보자 인선을 놓고 이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충돌하고 있는 추미애 경기지사와 김용민 민주당 의원을 향해 “대통령에게 일일이 대거리하는 모습은 보기가 안 좋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그는 “지금 개인 정치인 이재명이 아니지 않느냐”며 “대한민국 대통령이자 국가원수이고, 우리가 뽑은 우리 당 소속 대통령이다. 이렇게 대거리를 하면 되겠냐”라고 강조했다. ‘대거리’는 ‘상대편에게 맞서서 대들거나 그런 말이나 행동’을 뜻한다.

그는 “대통령께서 속으로 ‘네가 대통령 해라’하실 것 같다”며 “대통령의 인사 권한, 그것도 수사 기관의 책임자인 가장 중요한 인사 권한을 이렇게 흔드는 게 어디 있냐. 제가 대통령이라고 해도 정말 화가 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영길 의원은 앞서 지난 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차담을 나눴다.
송영길 의원은 앞서 지난 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차담을 나눴다.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선 당시와도 비교했다.

송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조 전 장관을 임명했을 때 야당의 거센 반대에도 여당은 인선을 옹호했다며, 이번에는 오히려 여권 내부에서 대통령의 인사권을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권당 구성원들이 대통령을 존중하지 않으면 야당에 공격의 빌미를 줄 수 있다며, 인선에 이견이 있더라도 표현 방식에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 의원은 일부 유튜브와 댓글에서 대통령에게 속았다거나 대통령을 교체하고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등장하고 있다며 “레드라인을 넘어선 게 아니냐는 걱정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당내 갈등이 계속되면 향후 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면 1년 반 후의 총선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된다”면서 “제발 좀, 자중하고 침착했으면 좋겠다”고 신신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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