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2026.10.8 © 뉴스1 박세연 기자
검찰청이 78년 만에 폐지되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출범한 가운데 김지용 초대 청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4일 열린다.
여권 내부에서는 김 후보자의 검찰개혁 반대 이력과 '친윤(친윤석열) 논란' 등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고 국민의힘도 철저한 검증을 예고하면서 이날 청문회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다.
주요 쟁점은 김 후보자가 검사 시절 수사·기소 분리에 반대했던 이력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검찰총장 재직 당시 징계 반대 성명에 참여한 경위 등이다.
여권 내 검찰개혁 강경파는 이 같은 이력을 문제 삼아 김 후보자가 초대 중수청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 후보자에 대한 공개 비판을 자제하고 청문회를 통해 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행안위 소속 양부남 민주당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저는 찬성"이라며 김 후보자 인선을 반대해 온 추미애 경기지사를 향해 "이 정도면 그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 의원은 이 대통령이 강경파의 입장을 고려해 이례적으로 2차 검증을 진행했지만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집권 여당으로서는 더 이상 여기에 반대하는 것은 대통령의 권위를 세우지 않는 것이고, 국정운영의 반대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행안위 소속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후보자로서는 부적합하다는 얘기를 드렸다"면서도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하고 지금은 국회가 치열하게 검증을 통해서 국민이 판단하도록 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우당(友黨)'이라고 표현한 조국혁신당은 김 후보자를 부적격자로 보고 있다.
행안위 소속 정춘생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뉴스1에 "(김 후보자에 대한) 반대 입장이 달라질 상황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 중대범죄수사청 사무실. 2026.10.13 © 뉴스1 안은나 기자
김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갈등은 임은정 광주중수청장에 대한 감찰 문제로도 번졌다.
임 청장이 김 후보자 인선에 공개적으로 반대하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감찰을 지시하면서 여권 내부 갈등이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
김 후보자는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임 청장의 공개 비판에 대해 "수사 간부의 인사 공개 비판은 조직의 기강을 무너뜨리는 부적절한 행위"라고 규정하고 실효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중수청 간부의 정치적 의사 표현과 다른 간부 인사에 대한 공개 비판에 관한 입장을 묻자 "수사기관의 구성원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정치적 중립성에 위배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는 언동을 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김 후보자는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는 "임 청장은 광주지방중수청을 끌어나갈 책임자인 만큼, 조직을 안착시키고, 관내의 현안을 잘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청장으로 임명된다면 임 청장과 함께 뜻을 모아 중수청의 안착 및 신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도 김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과 과거 검찰개혁에 대한 입장 등을 집중적으로 검증하겠다고 예고했다.
국민의힘 소속 행안위 핵심 관계자는 "당의 기조는 분명하다. 야당으로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철저하게 검증하겠다는 것"이라며 "중수청은 수사기관의 권한과 국민의 기본권에 직결되는 중요한 기관인 만큼,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은 물론 수사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지킬 수 있는 인물인지 면밀하게 따져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수청 출범을 앞두고 제기된 여러 우려와 후보자의 과거 행적,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도 꼼꼼하게 검증하겠다"며 "여당이라고 봐주고 야당이라고 무조건 반대하는 청문회가 돼선 안 된다.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원칙과 기준에 따라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과거 이력과 정치적 중립성 논란뿐 아니라 중수청의 수사 독립성 확보 방안, 새롭게 출범한 기관의 운영 방향, 검찰개혁 후속 과제 등도 다뤄질 전망이다.
lgir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