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트럼프 외교는 '노골적 거래주의'…한미동맹 놓치고 있어"

정치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4일, PM 03:58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카멀라 해리스 전 미국 부통령이 한미동맹을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이라고 평가했다. 2024년 당시 미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대선에서 석패했던 해리스 전 부통령은 2028년 대선에서도 출마가 유력한 미 민주당내 거물 정치인이다.…

14일 해리스 전 부통령은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미국의 리더십과 동맹의 미래’ 특별강연 및 대담에서 “미국의 외교정책과 국가 간 관계는 점점 더 노골적 거래주의에 기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강연은 미국의 대북 정보 공유 제한 등 한미동맹의 균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열렸다. 그러나 해리스 전 대통령은 한국의 문제보다는 트럼프 정부의 ‘동맹 가치’ 변화에서 원인을 찾았다. 그는 “국가간 거래는 있을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투자하며 먼 미래에 얻을 것을 생각해야 하는데 지금은 그 가치(동맹)를 놓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한국 기업들의 대미투자는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다만, 미국의 위협 때문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전날 한국 조선업계 인사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 사실을 공개하며 “미국은 자국 조선업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하고, 이와 관련해 한국이 하는 일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했다. 반도체와 전기차 투자와 관련해서도 “지금 하는 대로 계속해달라”며 “신뢰 관계는 상호적이어야 하고, 이러한 상호성은 동맹을 포함해 의미 있는 모든 관계에 존재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해리스 전 부통령은 “최근 한미 연합훈련 축소에 굉장히 실망을 했고 예측불가능한 관세 조치에도 실망을 했다”며 “그러면서 정작 북한에 손을 벌리는 모양새도 실망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북미 대화 재개에 대한 의지를 보이며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한 바 있다.

다만 해리스 전 부통령은 “미국의 리더십이 달라졌을지언정, 완전히 파괴된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인 4명 중 3명은 ‘동맹’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의회 내에선 ‘동맹’에 대한 초당적인 지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미동맹에 대해서 2022년 부통령으로 방한했을 당시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의 안보·번영을 위한 ‘핵심축’이라고 평가했던 점을 상기하며 “지금도 그렇게 믿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종류되는) 2028년 이후 해야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멀라 해리스 전 미국 부통령이 14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특별강연을 마친 뒤 진행된 이정민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선임연구위원(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위원)과의 대담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카멀라 해리스 전 미국 부통령이 14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특별강연을 마친 뒤 진행된 이정민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선임연구위원(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위원)과의 대담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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