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군 당국과 방위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국방예산 정부안에 KAAV-II 사업 예산으로 85억 7000만 원을 반영했다. 향후 국회 심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정부안에 체계개발 착수를 위한 초도 예산이 편성되면서 내년 본사업 진입을 위한 재원 마련이 가시화됐다.
지난 9월 16일 포항 독석리 해안에서 2026년 사단급 합동상륙훈련 결정적 행동이 진행된 가운데, 해상돌격을 위해 함정에서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가 진수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사고 이후 원인 규명과 안전성 보완 대책 마련에 장기간이 소요되면서 탐색개발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지난해 7월에야 마무리됐다. 이어 군 당국은 사업타당성조사를 진행했다. 방위사업청은 사업타당성조사가 종료되는 11월 이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 의결을 거쳐 올해 내 체계개발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기존 KAAV 뿐만 아니라 이번 KAAV-II 탐색개발을 수행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 수주가 예상된다.
내년 4월께 계약 이후 시작되는 체계개발 기간은 총 7년으로 설정됐다. 수륙양용 작전을 위해 육상과 해상의 기술적 고난도 복합 요구조건을 설계에 반영해야 하는 데다, 시제품 제작부터 시험·보완, 운용시험평가 및 양산 준비까지 완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 차세대 상륙돌격장갑차(KAAV-II) 탐색개발 시제품 (사진=국방과학연구소)
국회 국방위원회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현재 해병대는 1차분(1998~2000년)으로 도입한 보병용(KAAVP7A1) 40여 대와 지휘용(KAAVC7A1)·구난용(KAAVR7A1) 각 10여대를 비롯해, 2차분(2001~2005년) 보병용 50여 대 및 지휘·구난용 각 10여 대, 3차분(2008~2010년) 보병용 60여 대 및 지휘용 10여 대를 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1998년부터 2005년까지 도입된 1·2차분 물량은 이미 내구연한인 20년을 훌쩍 넘긴 상태다.
장비 노후화에 따른 부품 단종과 수급 제한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 엔진에서 전달받은 동력을 분배하고 전·후진을 수행하는 차량용 클러치 디스크 등 15종을 포함해, 동력을 발생시켜 변속기와 발전기로 전달하는 풀림방지식 너트 등 12종, 유압을 이용해 방향을 전환하는 리테이너 및 패킹 등 5종, 출력 구동축을 전달하는 축용 커플링하프 등 2종의 부품이 단종되거나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유 의원은 “부품 단종 및 내구연한이 도래한 KAAV의 운용을 위해 해병대는 3D프린팅으로 단종 부품을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3D프린팅 대체부품의 내구성 저하로 기존 성능을 유지하기 어렵고 훈련 중 장비 간 수상주행 속도 편차도 발생하고 있는 만큼, KAAV-II 사업의 신속한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