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과 관련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향후 ‘한동훈 전담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할 예정이다. 이 계획은 김민석 대표 기획특보인 정봉주 전 의원을 통해 알려졌다.
한 의원을 향한 민주당의 공세는 계획만이 아니다. 이날 오후 박균택 의원은 법무부 장관 재임 당시 자녀의 허위 스펙 의혹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으로 한 의원을 경찰청과 중대범죄수사청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최근 40일 사이 한 의원을 겨냥해 총 119 차례 논평을 냈으며, 앞서 열린 국정감사장에서는 경찰청장 직무대행으로부터 한 의원 자녀 사건의 재수사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답변도 받아냈다.
다만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공식이 이번 사안에서는 통하지 않는 모양새다. 오히려 정가에서는 이 같은 여권의 공세가 득보다 실이라는 평가도 흘러나온다. 한 의원에 타격을 주기는커녕, 그의 체급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한 의원 때리기에 나설수록 한 의원을 마치 제1야당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대표가 나서 ‘한동훈 아웃(OUT)’을 얘기하고, TF를 꾸려 한 의원을 검증하겠다는 것이 황당하다”고 말했다.
박상병 평론가도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 정국부터 민주당이 한 의원을 공격할수록 한 의원 존재감이 커졌다”며 “김 대표와 대립하는 모습에서 야당의 대표적인 전사로서의 이미지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했다.
이 때문인지 한 의원의 정치적 벌크업 과정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묘한 데자뷔를 이룬다는 시선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에 임명된 윤 전 대통령은 조국 사태를 계기로 정부 여당과 대립하며 야권의 대권주자로 급부상했다. 말로야 다를 테지만, 권력에 맞서는 한 의원의 최근 행보가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부상 모습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다.
박 평론가는 “김 전 장관 후보자 낙마때부터 한동훈의 방식이 통한 이유는 그가 추구하는 방식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기 때문”이라며 “지금과 같은 국감 기간에는 정부 실정 검증이 국민이 바라는 바다. 한 의원이 외교통일위원회 활동에 집중하는 것은 국민 눈높이를 잘 파악하고 하는 행동”이라고 언급했다.
박균택, 김동아 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동훈 가족 비리 의혹 관련 검찰 직권남용·직무유기 중수청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