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포스트 국감' 과제 산적…신천지·조작기소·조희대 해법 눈길

정치

뉴스1,

2026년 October 15일, AM 06:00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6.10.14 © 뉴스1 신웅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정감사 이후로도 산적한 과제로 분주할 전망이다. 신천지 관련 당 자체 조사로 계파 갈등이 부활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후속 논의와 함께 조작 기소 특검법, 대법관 재제청을 거부한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대응도 국감 이후 본격화할 방침이다.

15일 여권에 따르면 민주당이 자체 조사를 거쳐 신천지 교인 수만 명이 당원으로 가입한 정황을 확인하면서 8·17 전당대회 과정에서 극에 달했던 계파 갈등이 부활 조짐을 보인다.

전대 과정에 친청(친정청래)계를 겨냥해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연합'을 언급했던 김 대표는 전날(14일) 당 유튜브에서 "(관련) 증언들은 있다"고 밝혔다.

전날 김 대표의 이런 언급 직후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친청계는 거세게 반발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누가 무엇을 노리고 (신천지 기사를) 흘렸느냐"며 "김 대표는 비공개될 사안이 공개될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회의에서 퇴출하겠다고 했다. 끝까지 밝혀내고 퇴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민수 최고위원도 "분란의 내막을 제대로 밝힐 수 없다면 사과부터 하는 게 도리"라며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 연합이 허위라면 책임져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당 지도부는 국감 뒤 최종 조사 결과를 최고위원회에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원총회 공개 여부를 비롯한 당내 의견수렴, 수사 의뢰 등까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관련 법안 발의도 검토 중이다.

다만 조사 결과를 공개할지, 한다면 어디까지 밝힐지 등을 두고 격론이 일 것으로 보인다. 후속 조처를 잘못하면 당 지지율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신천지 신자들의 조직적 입당 시점이 전대와 가깝다면 김 대표에게 힘이 실리지만, 멀다면 김 대표의 의혹 제기 자체가 또 다른 논란이 돼 계파 갈등으로 비화될 수 있다.

민주당은 국감 뒤 조작 기소 특검법에도 다시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는 대장동 사건,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등 윤석열 정부 검찰의 수사·기소 과정을 수사하기 위한 목적으로 민주당이 지난 4월에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일련의 사건이 이재명 대통령과 직간접 연관돼 있는 데다 특검에 공소 취소권을 부여한 점 등을 들어 해당법 처리에 반발해 왔다.

이 대통령은 이에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조작 기소 특검법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공소 취소 관련 조항은 삭제할 것을 국회에 요청했다.

민주당은 당초 지난 1일 국회 본회의에서 조작 기소 특검법을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비롯한 여론을 고려해 국감 뒤로 처리 시점을 미뤘다.

공소 취소 문제는 지난 4월 법안 발의 때부터 제기돼 지지율에 이미 반영됐고,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만큼 지도부 차원에선 수정 뒤 처리를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내 일각엔 공소 취소권이 빠지면서 추진 동력이 약화한 만큼 소모전이 될 수 있고, 여론 동향을 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조 대법원장과 관련해선 '자진 사퇴'를 촉구하던 당 지도부가 '탄핵'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국감 뒤 대응 수위가 주목된다.

김 대표는 전날 "자진 사퇴의 인내도 무한대는 아니다"라며 "대법원장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모든 방안을 실질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당 지지율 하락세 속 친청계에선 지지층 마음을 돌릴 해법으로 조 대법원장 탄핵 추진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민희 최고위원은 지난 13일 김어준 씨 유튜브에서 "저는 조 대법원장 탄핵안에 일찍 서명했다"며 "(탄핵 추진)역풍으로 지지율이 떨어지기 전에 해야 할 일을 안 해서 (당) 지지율이 이미 역풍만큼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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