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그는 “어제 청와대 영문 홈페이지에 10월 1일 국군의날 기념사가 게시됐다”며 “이 대통령이 북한 지뢰로 우리 장병이 발목을 잃은 사건을 ‘불의의 사고’라고 표현한 것이 영문본에서는 ‘unfortunate accident’, 즉 운이 나빠 벌어진 ‘재수없는 사고’로 작성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합참은 이미 지난 5일 최종조사에서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 매설한 지뢰라고 결론을 내렸다”며 “강경화 주미대사조차 ‘불의의 사고는 분명히 아니다’라고 거듭 말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청와대는 열흘 가까이 지나 공개한 영문본에서 북한의 공격(Attack), 습격(Assault), 도발(Provocation)은커녕 가해자의 책임을 지우고 ‘재수없는 사고’로 포장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북한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책임 회피에 이용한 사례도 거론했다. 안 의원은 “지난 8일 유엔에서 우리 대사가 북한에 사과를 요구하자 북한은 ‘정동영 당국자도 판단하기 어렵다고 시인했다’며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방패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음에는 대통령 기념사의 영문본을 들이밀지 않겠는가. 대한민국 대통령조차 ‘재수없는 사고’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책임을 회피할 것이 뻔하다”며 이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 맞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DMZ 지뢰 폭발 사건을 ‘불의의 사고’로 표현하며 부상 장병들의 쾌유를 기원했다. 합참은 지난달 21일 장병 3명이 다친 지뢰 폭발이 북한군이 MDL 이남에 매설한 지뢰에 의한 것이라고 지난 5일 최종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