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자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근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10.14 © 뉴스1 박정호 기자
국민의힘은 15일 정부가 국민연금의 리밸런싱(자산 비중 재조정) 결정 과정 회의록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며 무엇을 숨기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임이자 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9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가 오늘 6000선이 무너졌다"며 "불과 넉 달 만에 30%가 넘게 폭락한 것이다. 개인 투자자 손실은 물론이고 국민의 노후 자금인 국민연금의 투자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정부는 올해 1월 국민연금 리밸런싱을 하더니 지방선거 직전에는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14.9%에서 20.8%로 대폭 (확대)했다"며 "지방선거를 의식해서 국민연금의 주식 매도를 틀어막고 억지 주가 부양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원칙을 깨고 시장에 개입한 대가는 참혹하다"며 7월 한 달 국민연금 기금 평가액은 181조 원 감소했고, 국내 주식 평가 손실만 125조 원에 달하며 이를 국민연금 가입자 1인당 평가 손실액으로 환산하면 1인당 830만 원이라고 설명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6000선이 무너진 오늘 기준으로 평가 손실이 더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7월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 국내 주식 비중이 24.9%다. 이제 와서 비중을 줄이자니 코스피 추가 하방 압력을 가하게 되고, 그대로 두자니 기금의 부실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리 리밸런싱을 했다면 지금처럼 떨어진 장에서 저가 매수에 나설 실탄이라도 확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국민연금 운영 기준은 무리하게 바꾸는 과정에서 청와대의 부당한 외압은 정말 없었느냐"며 "국민의힘은 국민연금 리밸런싱 결정 과정 회의록 공개를 요구했으나 정부는 이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데 도대체 무엇을 숨기기 위해, 어떤 비정상적인 거래가 있었길래 당당히 밝히지 못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부터 국민연금 리밸런싱 기준 변경에 이르기까지 주식 시장을 투기판으로 전락시킨, 주식 시장 폭락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보윤 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리밸런싱) 회의록이 끝내 열리지 않는다면 국정조사와 필요하면 특검으로 진상을 가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jrk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