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동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위 국정감사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7 © 뉴스1 김도우 기자
국민의힘은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른바 '부동산 블랙리스트' 문건과 관련해 증인 채택을 거듭 요구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이 의혹 제기 일주일이 지나도록 자체 확인조차 하지 않은 사실도 도마에 올렸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토위의 한국부동산원 등에 대한 국감에서 "문건에 직접 개입한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문기 전 주택토지실장, 이동환 부동산원 청주지사장 등의 증인 채택을 요청했으나 일주일째 아무런 응답이 없다"며 오는 23일로 예정된 종합감사에서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이어 "국가가 국민을 불법으로 사찰한 구체적 문건이 나와도 증인 한 명 제대로 못 부르겠다는 것이 오늘 국토위의 현실"이라며 "(여당은) 협조하기 어려우면 최소한 방해는 하지 말아 달라"고 비판했다.
해당 문건은 김 의원이 지난 7일 국토부 국감에서 공개한 것으로, 문재인 정부 당시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유명 유튜버와 기업 대표, 언론인 등의 실명과 부동산 보유 현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도 질의에서 이헌욱 한국부동산원장을 향해 "의혹이 제기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며 "내부적으로 사실관계를 점검하거나 확인했을 텐데 조치를 취했느냐"고 따졌다.
이에 이 원장이 "개별적으로 물어보고는 있다"고 답하자, 유 의원은 "국토부로부터 확인 지시는 내려왔느냐"고 재차 물었다. 이 원장은 "명확한 지시를 받은 바는 없다"고 했다.
유 의원은 "부동산원도 자체적으로 확인을 안 했고 국토부에서도 지시가 없었다면 확인 의지가 없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공공기관과 정부가 정책에 반대하는 유력 인플루언서를 상대로 사찰 조사를 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정치적 음모론을 가지고 와서 김현미 전 장관을 부르겠다고 한다"며 "그렇게 치면 저도 공항공사 인사 농단으로 김건희 여사를 부르겠다"고 맞받았다.
또 "여야가 정쟁적 증인만 부르다 보면 정작 민생에 필요한 증인은 못 부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그러면서 "옛날에 국감장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 깡패한테 돈 받았다' 이런 얘기 하고 역풍 맞은 건 왜 얘기 안 하느냐"며 "이런 얘기 하면 한도 끝도 없으니, 우리가 하지 말자고 하고 정책 증인만 부르자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ssh@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