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국정감사에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주 의원에게 “나 같으면 자살한다”고 발언한 점을 문제 삼으며 “민주당은 패륜과 막말의 달인 박지원 의원부터 징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국민의힘에서는 김 의원이 국감장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장소인 ‘부엉이바위’를 언급하고, 이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 부모의 묘소를 찾아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주 의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 명을 끊을 때’라는 글을 올려 정치권의 공방을 불렀다. 민주당은 세 의원을 ‘패륜 3남매’로 규정하며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소속 의원들의 언행에 별도 조치를 취하기보다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재로서는 원내 차원에서 특별하게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며 “국회의원 개개인이, 또 국민들도 표현의 자유가 있는 부분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과도한 공격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정치가 외연 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국민들께서 보고 그냥 귀 뒤로 넘겨버릴 만한 어떤 그런 소재로 정치적인 체급을 올릴 수 있다라는 것은 굉장히 근시안적인 노력”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세 의원의 의정활동을 직접 평가하는 데는 선을 그었다.
김성태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같은 날 SBS 라디오에서 세 의원의 행보가 당에 “큰 도움은 안 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사람이 10명, 100명 자꾸 많아지면 우리는 영남 정당에 한정될 수 있다”며 수도권과 중도·무당층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민생·정책 플랫폼인 ‘당근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정책 경쟁력을 통한 외연 확장을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제는 정책으로 우리 국민의힘의 유능함을 보여줄 때”라며 “국민들이 겪고 있는 민생의 문제를 더 잘 해결하는 것이 결국 중도와 청년과 수도권, 민심을 얻는 길”이라고 말했다.
결국 국민의힘은 강경한 대여 투쟁으로 지지층을 결집하는 동시에 정책 성과를 통해 중도층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당 지도부가 소속 의원들의 언행에 별도 대응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민생정당으로의 변화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보여줄지가 관건이라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