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15일 열린 조달청 국정감사에서 담합과 과도한 수의계약, 나라장터의 높은 가격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15일 대전정부청사에서 열린 국회 재정경제위의 국가데이터처, 관세청, 조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한 백승보 조달청장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같은 당 박수영 의원도 “지난 10년 동안 투표지 계수기 계약이 11번 있었는데 두 회사가 10번을 번갈아 가며 수의계약을 했다”며 “경쟁입찰이 원칙인데, 이것이 흔히 말하는 담합이고 국가계약법상의 불공정거래행위에 해당하는 것 아닌가”라고 담합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선거정보시스템도 2020년부터 2023년까지는 C업체가 혼자 입찰에 참여해 수의계약을 했고, 2024년부터는 D업체 하나만 응찰해서 낙찰받아 수의계약을 하고 있다”며 “입찰 계약 자체를 특정 회사만 이렇게 주는 것은 조달청 책임도 크다”고 비판했다.
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에서 판매하는 물품이 시중 가격보다 비싸다는 지적도 나왔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비정상 가격이 걸러지지 않고 고가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며 “나라장터를 전수조사했더니 민간에서 4만 5000원 하는 전화기가 나라장터에서는 18만 2000원인데, 국민들이 납득하겠나”라고 질의했다. 이 의원은 “AI 멀티탭이라는 게 있는데 19만 8000원이다, 멀티탭을 이 가격에 살 만한 이유가 있나”면서 “민간에서 쓰는 가격 검색 도구 등을 적용해 실시간으로 비교해 가면서 제품 탐색할 수 있도록 조달체계가 고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의원은 “수출 규모가 세계 6위 수준인데 해외 조달시장에서 우리 비중이 1.2%에 불과하다”며 “해외 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의 예산이 1년에 42억원 정도 들어가는데 전문 조직을 통해 기업에 대한 지원활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오기형 의원은 “새로운 자격증인 공공조달관리사를 도입한다는데, 전관예우나 독점적 이익을 보장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며 “행정사가 이미 있기 때문에 그것을 구체적으로 전문성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승보 조달청장은 “계약하는 품목들이 늘다 보니 관리 사각지대가 생기는 것 같다”면서 “AI 가격관리시스템을 잘 구축해서 활용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조달 업무가 워낙 복잡하고 어렵다는 기업들의 호소가 있어서 전문성 있는 직원을 채용해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자격증 을 만들게 됐다”며 “민간인과 똑같은 입장에서 시험을 보도록 운영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