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부산 동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16 © 뉴스1 윤일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6일 부산에 집결해 부마 민주항쟁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약속하고, 부산 북갑이 지역구인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향한 공세를 펴는 등 2028년 총선을 앞두고 일찌감치 PK(부산·경남) 민심 공략에 뛰어들었다.
특히 김민석 대표는 지난 3일 부산에서 청년들과 간담회를 한 뒤 2주도 안 돼 2박 3일 일정으로 부산에 머문다. 총선 대비를 위해 보수 성향이 강한 부울경 지역 공략을 위해 지금부터 터 닦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부산 의석 18석 중 북갑 1석을 갖고 있었는데, 지난 6·3 재·보궐선거에서 이를 한 의원에게 뺏겨 국회의원 의석 '0석'이다. 김 대표는 지난 14일 당 유튜브에서 이와 관련해 "다음 총선은 한강 전선이 아니고 낙동강 전선이 주 전선"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날 부산 동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원래 부산에 대해 그야말로 우리 지역이라는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익숙한 느낌이 될 수 있도록 자주 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 성지 부산에서 최고위를 열면서 부마 민주항쟁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 회복, 부마 민주항쟁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북항 돔 아레나를 비롯한 해양 수도 부산 완성 지원을 약속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도 부마 민주항쟁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부산이 지켜온 자유의 정신은 문화예술의 자유로도 이어져야 한다. 민주당은 창작의 자유와 부산의 문화적 자부심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최민희 최고위원은 "김 대표도 부산에 각별한 애정이 있기 때문에 부산 며느리인 제가 적극 돕겠다"며 "'암살자(들)'에 대한 역사 왜곡 논란을 차단하고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적 영화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이번 예산 국회에서부터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전용기 최고위원은 "약속으로 끝나는 공항이 아니라 제때 뜨는 가덕도 신공항, 간판뿐인 해양 수도가 아닌 일자리가 모이는 해양 수도, 북극항로를 열어 미래를 열어갈 부산을 위해 청와대가 속도를 내면 민주당이 끝까지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당위원장 박홍배 의원은 "부산은 특히 돔 아레나에 대한 기대가 뜨겁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스포츠 공연 복합형 돔구장 공모가 12월 8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당 지도부의 각별한 관심을 부탁한다"며 철도와 항공 관련 공공기관의 부산 이전도 요청했다.
이날 한 의원을 겨냥한 공세도 빠지지 않았다. 한민수 최고위원은 "한 의원이 민주당이 야비한 정치 깡패라며 쓸어버리겠다고 한다"며 "요즘 한 의원은 자신과 관련한 의혹 앞에 유난히 거친 표현을 쓴다. 초조하고 다급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 의원에게 당원 게시판 의혹,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수사자료 유출 의혹, 딸 허위 스펙 의혹 등 수사받아야 할 사안만 3개"라며 "묶어서 정치보복이라고 우긴다고 많은 의혹이 사라지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보수 재건까지 끌어들여 본인 문제를 정치적 대결로 바꾸려고도 하지 말라"며 "이번만큼은 제대로 수사받고 죄 없으면 떳떳하게 양지에서 살고, 죄를 지었으면 그에 걸맞은 죗값을 치르라"고 압박했다.
전용기 최고위원은 "한 의원은 '개떼' '정치 뭐 같이 하는 사람' 등 정치인으로 할 말 못 할 말 못 가리는 것처럼 막말을 못 끊고 돌아가신 대통령도 모욕한다"며 "부디 막말로 부산을 먹칠하지 말기를 바란다. 민주당은 말싸움으로만 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최고위 뒤 기자들과 만나 "한 의원은 수사받을 사안이 여러 개 있다. 그 수사에 맞게 한 의원은 본인의 행위(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 대변인은 다만 조국혁신당에서 주장하는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선 "혁신당에서 나온 얘기라 저희는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엔 제47주년 부마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하고 북극항로 거점 항만육성을 위한 북한 항만물류 현장 방문 및 관계자 간담회를 갖는다. 17일엔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하고, 부산 북항 돔 아레나 조성 예정지 현장도 돌아볼 계획이다.
smith@news1.kr









